김연아, 마지막 연습서 프리스케이팅 살짝 공개

김연아, 마지막 연습서 프리스케이팅 살짝 공개

입력 2012-12-10 00:00
수정 2012-12-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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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와 점프 구성 비슷…의상은 ‘흑백의 조화’

‘피겨 여왕’ 김연아(22·고려대)가 복귀전 프리스케이팅 실전을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공식 연습에서 준비한 프로그램을 살짝 공개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9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피겨 여왕’ 김연아가 9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서 열린 NRW트로피 대회 시니어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를 앞두고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김연아는 9일(현지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아이스스포르트젠트룸에서 열린 시니어 여자 싱글 공식 연습에서 마지막으로 자신의 프리스케이팅인 ‘레미제라블’을 점검했다.

이날 연습은 그동안 베일에 가려 있던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연습의 마지막 시간에 링크에 들어선 김연아는 가벼운 스케이팅으로 잠시 몸을 풀고서 운동복 상의를 벗고 준비한 의상을 공개했다.

프랑스 혁명기 민중들의 삶 속에서 정의와 사랑 등 심오한 주제의식을 풀어낸 작품의 삽입곡을 배경음악으로 선택한 만큼 드레스도 화려함보다는 소박한 느낌을 살렸다.

진한 회색과 카키색 계통의 어두운 드레스를 선택한 김연아는 전면을 비롯한 곳곳에 밝은 보석을 박아 넣어 포인트를 줬지만 대부분 흰색 보석이라 흑백의 톤을 유지했다.

가슴 주변을 황금색 보석으로 장식해 지루한 느낌을 피한 정도가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디자이너 안규미씨가 선수의 의견을 듣고 제작한 드레스”라며 “화려하기보다는 소박하고 따뜻한 느낌이 들도록 제작했으며 시대적인 느낌도 잘 살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리허설 역시 진지한 표정으로 진행됐다.

연기를 음악에 맞춰보는 동안 스핀 등의 몇몇 연기는 잠시 뛰어넘은 만큼 온전한 연기를 그대로 감상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점프 구성은 20개월 전 치른 마지막 실전이던 지난해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 때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도입부가 시작되자 두 팔을 가슴께로 모았다가 크게 휘둘러 격렬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연기를 시작한 김연아는 첫 점프로 장기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뛰었다.

애잔한 분위기로 전환되면서 트리플 플립을 뛴 김연아가 잠시 빙판을 지치다가 트리플 살코를 뛰자 음악도 다시 힘있는 오케스트라로 전환됐다.

김연아는 아름다운 현악 선율에 맞춰 우아한 연기를 펼치면서 트리플 러츠와 더블 악셀-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선보였다.

살코와 토루프의 연결 점프를 선보인 김연아는 잔잔한 선율에 따라 스파이럴이 포함된 코레오 시퀀스를 선보인 뒤 절정을 향해 가는 음악과 함께 스텝 연기를 이어갔다.

마지막으로 더블 악셀 점프를 거쳐 체인지풋 콤비네이션 스핀과 함께 김연아의 연기는 끝을 맺었다.

김연아는 연기를 마친 뒤에도 계속 몸을 풀며 컨디션을 확인하다가 링크를 빠져나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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