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또 수비 팔 물어… 감독 “격 떨어뜨려 용서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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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수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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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감독은 22일 전문채널 ESPN과의 인터뷰에서 “리버풀의 명예가 한 개인보다 중요하다”며 “클럽 입장에서 이번 사안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종전 수아레스의 이적설이 나올 때마다 그를 내주지 않겠다고 고수하던 입장에서 완전히 돌아선 것.
수아레스는 이날 안필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첼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4라운드 홈 경기 1-2로 뒤진 후반 21분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다투던 수비수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의 팔을 깨물었다. 이바노비치가 바로 밀어냈지만 주심은 이를 보지 못해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러나 눈 밝은 팬들의 비난을 피해가지 못했다. 수아레스는 트위터에 “이바노비치와 모든 축구 팬에게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저지른 것을 사과한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로저스 감독은 “클럽의 품격을 떨어뜨려도 용서되는 선수나 감독은 없다”고 강조했다.
수아레스는 2010년 네덜란드 프로축구 아약스 시절에도 경기 도중 오트만 바칼(에인트호벤)의 목덜미를 물었다가 7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뒤 리버풀로 이적한 전력이 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3-04-2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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