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출전인원 절반 정도 대회 마치지 못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헤리티지 2라운드가 폭우로 중단된 가운데 ‘탱크’ 최경주(44·SK텔레콤)가 단독 선두로 발돋움했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코리안 탱크’ 최경주(SK텔레콤)가 1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내셔널 골프클럽(파72·743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2번홀에서 환상적인 벙커샷을 시도하고 있는 최경주.
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오거스타(미 조지아주)=AP/뉴시스
중간합계 5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이날 5번홀까지 2타를 줄여 현재까지 4언더파로 단독 2위에 올라 있는 로버트 앨런비(호주)를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맨 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앨런비를 비롯해 3언더파로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보 반 펠트, 벤 마틴(이상 미국) 등 출전인원의 절반 정도인 60여명이 폭우로 경기를 마치지 못했다.
2라운드가 속개되면 순위가 바뀔 가능성은 남아 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스콧 랭글리(미국) 등은 경기를 모두 마친 뒤 3언더파 139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최경주는 14일 끝난 시즌 첫 메이저골프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컷을 통과해 공동 34위에 올랐다.
현재 성적대로라면 내년 마스터스에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어 최경주로서는 올 시즌 1승이 절실하다.
최경주는 올 시즌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에서 준우승했을 뿐 2011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경주는 8번홀(파4)에서 7.3m짜리 버디 퍼트를 집어 넣는 등 전반에만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11번과 13번홀, 16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가운데 보기는 1개로 막아 총 4언더파로 라운드를 마감했다.
그린 적중률이 58.33%로 좋지 않았으나, 퍼팅으로 줄인 타수가 2.144타나 된 것이 상위권 도약에 큰 몫을 했다.
이번 대회부터 노란색 공을 쓰고 있는 최경주는 경기 후 “비가 오기 전에 경기가 끝나서 다행이지만 오전에도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기 쉽지 않았다”며 “오늘 퍼팅이 좋았는데, 그린 스피드가 지난주 대회 때보다 느린 편이라서 적응하기 위해 더 열심히 연습해야겠다”고 돌아봤다.
재미교포 리처드 리(27)가 4번홀까지 타수를 지켜 1언더파로 맷 쿠처, 빌리 호셸(이상 미국) 등과 함께 공동 16위에 자리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