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진 박태환, 아시안게임 ‘금빛 기대’ 충만

더 강해진 박태환, 아시안게임 ‘금빛 기대’ 충만

입력 2014-07-21 00:00
수정 2014-07-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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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기록을 깰지 못 깰지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기록을 얼마나 단축시킬지가 관심일 뿐입니다.”

한국수영의 간판스타 박태환(25·인천시청)의 전담팀 박태근 코치가 한 말이다. 박 코치는 박태환이 올해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을 깨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힘줘 말했다. 박 코치는 박태환이 인천 아시안게임 준비를 시작한 지난해 1월부터 1년 7개월 동안 그를 지켜봐왔다.

박태환은 21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막을 내린 2014 MBC배 전국수영대회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100m·200m·400m를 포함해 개인혼영 200m·400m와 단체전인 계영 800m 등 여섯 종목에 출전해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대회는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대표 선발전을 겸해 치러졌다.

박태환은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자유형 200mm와 400m는 대회 3연패, 자유형 100m는 2연패에 도전한다.

박태환은 이 대회에서 개인혼영 400m와 일정이 겹친 자유형 1,500m 경기는 참가 신청을 철회했지만 아시안게임 출전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자유형 1,500m는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우승한 종목이다.

박태환이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기록을 살펴보면 아시안게임 준비가 얼마나 잘 진행되고 있는지 보여준다.

박태환은 자유형 200m에서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기록인 1분45초25에 레이스를 마쳤다.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은 26초55로 이는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최고 기록(1분44초80)을 작성할 때의 마지막 50m 구간 기록(26초77)보다 빨랐다.

박태환은 또 주 종목도 아닌 개인혼영 200m에서는 2분00초31의 한국 신기록까지 세웠다.

특히 자유형으로 헤엄치는 마지막 50m 구간 기록이 26초11로 이번 대회 자유형 200m 우승 시 동일 구간 페이스보다 더 좋았다.

단위 스피드 훈련이 제대로 이뤄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으로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박태환이 다시 한번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리라는 기대를 부풀렸다.

이번 대회 일정이 인천 아시안게임과 비슷하게 진행된 것도 박태환으로서는 좋은 경험이 됐다.

인천 아시안게임 경영 종목의 첫 금메달은 이번 대회처럼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나온다.

박태환은 “여기에서는 날씨도 덥고 체력도 이 대회에 맞춘 게 아니라서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아시안게임 때는 일정상으로나 날씨나 플러스 요인이 많고 신체 컨디션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상태에서 뛸 수 있어 더 좋은 기록이 나올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박태환은 최근 근지구력과 기능성, 밸런스 훈련을 하던 중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전담팀의 이인호 체력담당 트레이너 말로는 박태환은 근파워 훈련을 95% 이상 마치고 5월부터 지구력 훈련에 들어갔다.

박태환은 30일 다시 호주로 들어가면 페이스를 좀 더 세밀하게 끌고 가는데 마무리 훈련의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이어 8월 말에는 호주에서 열리는 팬퍼시픽선수권대회에 출전해 실전 감각도 끌어올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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