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 “고시엔 침묵…주포 이대호 대망의 한방”

일본 언론 “고시엔 침묵…주포 이대호 대망의 한방”

입력 2014-10-27 00:00
수정 2014-10-27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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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언론이 택한 ‘일본시리즈 2차전의 주인공’은 이대호(32·소프트뱅크 호크스)였다.

27일 오전 일본 가판대에 놓인 일본 신문 대부분이 이대호의 사진을 실었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데일리스포츠, 닛칸스포츠, 스포츠닛폰 등 일본 스포츠전문지는 물론이고 종합지 마이니치신문, 지역지 고배신문 등도 이대호의 활약을 조명했다.

이대호는 26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의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1-0으로 앞선 4회초 한신 선발 노미 아쓰시의 초구 시속 131㎞짜리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이번 일본시리즈에서 양팀 합해 처음 나온 홈런이었다.

스포츠호치는 이날 경기를 소개하며 첫 줄에 “주포가 대망의 한방을 쏘았다. 1점을 앞선 4회 이대호의 호쾌한 아치가 터졌다”고 적었다.

이 신문은 “이대호가 정규시즌 인터리그에서 노미와 1타수 무안타 2볼넷, 통산 6타수 무안타 3볼넷으로 아직 안타를 치지 못했다”고 떠올리며 “노미를 관찰한 끝에 일격을 가했다”고 표현했다.

스포츠닛폰은 이대호의 초구 공략을 극찬했다. 이 신문은 “4번타자 이대호의 홈런은 일반적인 타격 이론과 다른 초구 공략에서 나왔다”며 “1회 초구를 때려 병살타를 치고도 다음 타석에서 초구를 공략해 홈런을 만들었다. 초구를 치기 어려운 조건에서 과감한 선택을 했고, 이 선택이 아니었으면 홈런이 나올 수 없었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대호가 4회 귀중한 추가점이 되는 큰 홈런을 쳤다. 4번타자가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고 전했다.

1·2차전이 열린 고시엔구장을 찾은 관중은 95%가 한신팬이었다. 이대호는 “일방적인 응원에 기가 눌렸다”고 1차전 부진(3타수 무안타 1타점)의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대호는 2차전에서 결정적인 한방을 쳤고, 그 순간 한신팬은 응원을 멈췄다.

산케이스포츠는 “이대호의 한방에 고시엔에 조용한 밤이 찾아왔다”고 표현했고, 데일리스포츠도 “이대호의 홈런이 터지자 고시엔이 침묵에 빠졌다”라고 당시 고시엔구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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