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그랑프리 ‘6년 만에 정상’ 복귀한 메르세데스의 해밀턴

F1그랑프리 ‘6년 만에 정상’ 복귀한 메르세데스의 해밀턴

입력 2014-11-24 00:00
수정 2017-10-16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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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영국·메르세데스)이 국제 자동차경주대회 포뮬러원(F1) 그랑프리 2014 시즌 챔피언에 올랐다.

해밀턴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종합 순위에서 팀 동료 니코 로스베르크(독일)의 추격을 따돌리고 정상을 지켰다.

올 시즌 19차례 그랑프리 가운데 11승을 챙겼으니 우승이 당연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해밀턴은 2∼5차전 4연승을 달성했지만 로스베르크는 네 차례 그랑프리에서 매번 2위를 차지하며 해밀턴의 턱밑을 노렸다.

로스베르크가 승리는 많이 못 챙겨도 꾸준히 순위권에 들며 포인트를 쌓은 것과 달리 해밀턴은 올 시즌 중반까지 다소 기복이 있는 성적을 거뒀다.

더욱이 어린 시절부터 친구로 지낸 동갑내기 로스베르크와 시즌 중반 서로 비난하는 일까지 벌어지며 치열한 경쟁 앞에 둘의 우정에 금이 가기도 했다.

해밀턴은 13차 이탈리아 그랑프리부터 5연승을 달리며 다시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고, 두 배의 점수가 걸린 최종전에서도 당당히 1위로 들어오며 자력 우승을 확정할 수 있었다.

해밀턴은 “오랫동안 로스베르크와 우정을 쌓아왔다.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었다”며 “그는 올 시즌 정말 무서운 경쟁자였다. 우리 둘 중 누구든 우승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친구이자 동료, 경쟁자를 가장 먼저 떠올렸다.

해밀턴은 F1 사상 최초의 흑인 드라이버로 2007년 데뷔했다.

첫해 2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고 이듬해 23세 9개월 26일의 나이로 곧장 정상에 오르며 당시 역대 최연소 챔피언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백인 어머니와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부모의 이혼으로 어려운 유년기를 보내고도 ‘F1의 타이거 우즈’라는 평가를 받기에 이르렀고, 미하엘 슈마허의 은퇴 이후 F1의 간판스타로 자리를 잡는가 싶었지만 곧 큰 장벽이 나타났다.

제바스티안 페텔(독일·레드불)이 2010년 23세 4개월 11일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우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2013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에 올라 새로운 ‘황제’라는 칭호를 얻은 것이다.

그러나 페텔과 레드불이 올해부터 적용된 새로운 기술 규정 및 제한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이 해밀턴은 로스베르크와 함께 메르세데스의 독주 체제를 구축했고, 끝내 개인 통산 두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차지하며 다시금 자신의 시대를 예고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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