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 이대훈 꺾은 ‘금빛 왼발’… 생애 첫 태권도그랑프리 우승

김훈, 이대훈 꺾은 ‘금빛 왼발’… 생애 첫 태권도그랑프리 우승

심현희 기자
입력 2015-08-17 23:48
수정 2015-08-18 01:4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훈
김훈
김훈(23·삼성에스원)이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이대훈을 꺾고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김훈은 17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디나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세계태권도연맹(WTF)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1차 대회 마지막 날 남자 68㎏급 결승에서 런던올림픽 남자 58㎏급 은메달리스트 이대훈(23·한국가스공사)을 13-12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훈의 왼발이 승부를 갈랐다. 김훈은 1회전에서 몸통 돌려차기와 머리 공격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7-1로 앞섰다. 김훈은 2회전부터 이대훈의 반격에 밀려 8-7로 쫓기다 3회전 종료 6초 전 12-12로 동점을 허용했다. 선취점을 내는 선수가 이기는 골든 포인트 연장전에서 김훈은 먼저 왼발로 이대훈의 몸통을 때려 생애 첫 그랑프리 금메달을 확정 지었다. 김훈은 이대훈과 세 번째 맞대결 만에 처음 승리했다.

세계태권도연맹 올림픽 랭킹 기준 상위 31명이 초청받은 이번 대회에서 김훈은 세계의 강호들을 차례로 누르며 기대를 모았다. 16강에서는 런던올림픽 남자 68㎏ 이하급 금메달리스트 세르베트 타제귈(터키)을 16-9로 꺾었고 8강에서는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 금메달리스트 호엘 곤살레스 보니야(스페인)를 제압했다.

한국은 남자부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차지했고, 여자부에서는 금메달 2개를 획득해 총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올해 월드그랑프리 시리즈 2차 대회는 오는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터키 삼순에서, 3차 대회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다. 월드그랑프리 파이널은 12월 5일부터 이틀 동안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치러진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2015-08-18 2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과자의 배달업계 취업제한 시행령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강력범죄자의 배달원 취업을 제한하는 내용의 시행령 개정안이 의결된 가운데 강도 전과가 있는 한 배달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속죄하며 살고 있는데 취업까지 제한 시키는 이런 시행령은 과한 ‘낙인’이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전과자의 취업을 제한하는 이런 시행령은 과하다
사용자의 안전을 위한 조치로 보아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