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프로 - 아마 최강전 모비스, 연세대 잡고 4강행
지난 시즌 프로농구연맹(KBL) 챔피언 모비스가 연세대에 제대로 혼쭐났다.![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왼쪽)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프로 - 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8/20/SSI_20150820184911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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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왼쪽)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프로 - 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08/20/SSI_20150820184911.jpg)
울산 모비스의 양동근(왼쪽)이 20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5년 프로 - 아마 최강전 연세대와의 경기에서 수비를 피해 슛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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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 오른 모비스는 2013년 대회 챔피언 고려대와 2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수비에 변화를 줬는데 선수들이 약속한 것을 제대로 하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며 “상대가 후반에 지역방어로 바꾸는 바람에 이겼지, 개인방어를 계속했으면 졌을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어 “고려대가 워낙 상승세를 타고 있어 걱정”이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은희석 연세대 감독은 “상대 지역방어를 뚫지 못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쳤다”면서 “작전타임을 부를 수 없을 때도 선수들이 실책을 저지르지 않도록 다잡아야 하는데 내가 그 방법을 몰랐다”며 고개를 숙였다.
막판 결승골의 주인공 양동근은 “운이 좋아서 이겼을 뿐”이라며 혀를 찼다. 3쿼터 3점슛 3개로 추격의 주춧돌을 깐 전준범은 “전반에 잘 안된 것을 고치려고 집중한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모비스는 4쿼터 첫 공격에서 양동근의 3점슛으로 61-61 동점을 만들었고 그 뒤 엎치락뒤치락 접전이 이어졌다. 연세대는 종료 31초를 남기고 정성호의 3점포로 78-77로 역전했으나 양동근이 과감한 골밑슛을 넣어 모비스가 79-78로 달아났다. 5초를 남기고 마지막 공격에 나선 연세대는 최준용이 골밑 돌파를 시도했으나 모비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해 무릎을 꿇었다.
오리온스는 KCC와의 준결승을 83-56으로 이겨 22일 결승에 선착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고려대를 이겨 봐야 본전이니 모비스가 올라오는 게 낫다”고 말한 뒤 기자들이 ‘모비스가 더 만만해서 그런 것이냐’고 따지자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08-21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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