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만 외국인 2명 동시 출전… 前 라운드보다 쿼터 평균 득점 ↑
외국인 동시 출전의 문이 열리자 오리온과 모비스가 그 열매를 따 먹었다.프로농구연맹(KBL)은 지난 8일 시작된 2라운드부터 3쿼터에 두 외국인 선수를 동시에 투입할 수 있게 했다. 오리온은 연거푸 KGC인삼공사와 동부를 꺾으며 10승1패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조 잭슨과 애런 헤인즈는 인삼공사전 3쿼터에서 10점을 넣어 팀의 28점에 그다지 기여하지 못했지만 동부와의 경기에서는 팀의 24점 가운데 무려 21점을 넣어 이른바 ‘북 치고 장구 치고’ 했다.
2위 모비스 역시 전자랜드에 맞서 커스벅트 빅터와 아이라 클라크가 3쿼터 17점을 몰아넣어 팀의 25점 가운데 3분의2를 책임지며 3연승을 이끌었다.
아홉 경기밖에 안 치른 12일까지의 통계라 외국인 동시 투입의 효과라고 단정 짓기는 무리가 따른다. 하지만 아홉 경기의 3쿼터 평균 득점은 23.6점으로 1라운드 45경기의 19.1점보다 4.5점이나 올랐다. 1쿼터는 18.9점에서 18.2점으로 조금 줄었고, 2쿼터는 18.6점에서 19.6점으로 소폭 늘었다. 또 4쿼터는 20.6점에서 20.3점으로 다소 줄었다. 오리온은 1라운드 3쿼터에서 평균 20.9점을 넣고 18.7점을 내줬다가 2라운드 들어 26점을 넣고 22.5점을 실점했다. 정통 포인트가드 잭슨의 출전 시간이 늘면서 득점도 늘고 있다. 또 모비스는 1라운드 3쿼터의 평균 득점이 18.4점, 실점이 19.1점이었는데 2라운드에서는 25점을 넣고 21점을 내줬다.
그러나 외국인 동시 출전을 앞당기자고 KBL에 매달렸던 LG와 kt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특히 LG는 브랜든 필즈와 트로이 길렌워터가 kt전 3쿼터 14득점에 그쳐 팀 득점(32점)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인삼공사전 3쿼터 15득점에 그쳐 팀 득점(22점)의 절반을 살짝 넘겼다.
kt는 반반이었다. 마커스 블레이클리와 코트니 심스가 KCC전 3쿼터 23득점으로 팀 득점(27점)을 이끌었으나 LG전 3쿼터에는 11득점에 그쳐 팀 득점(25점)의 절반도 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5-10-1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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