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누이 테러로 잃은 지 나흘 만에 잉글랜드전 교체 출전에 기립박수
후반 12분 요한 카바예(크리스털팰리스)와 교체돼 그가 그라운드에 뛰어들어가자 경기장을 가득 메운 7만여 관중이 일제히 기립박수를 보냈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5/11/18/SSI_20151118134322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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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스널, 레알 마드리드와 같은 세계 최고의 클럽에 몸담았던 디아라는 최근 몇년 동안 소속팀이 없어 아마추어 팀에서 훈련해야 할 정도로 시련을 겪었다. 지난 7월 마르세유에 둥지를 틀었고 우여곡절 끝에 5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뛴 첫 경기가 바로 독일과의 친선경기였다. 미국 버몬트주에서 발행되는 ‘밸리뉴스’는 그를 대표팀에 다시 포용한 것이 프랑스가 자랑하는 다양성과 톨레랑스(관용)인데 이슬람국가(IS)가 바로 이 점 때문에 이번 공격을 감행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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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라는 잉글랜드와의 경기에 뛰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트위터에 “이런 테러 분위기에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것은 인종과 종교에 관계 없이 테러의 면전에서 큰 소리를 내고 단결해 우리의 조국과 우리의 다양성을 대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사 당일 디아라와 나란히 8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고 역시 경기가 끝난 뒤 89명이 희생된 바타클랑 극장에서 친누나가 간신히 탈출했다는 소식을 듣고 안도했던 앙트완 그리즈만(24·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후반 22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고 역시 기립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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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대표팀 선수들은 평소 경기 전 기념 촬영 때 편을 갈라 섰던 것과 달리 뒤섞여 어깨를 걸었다. 웨인 루니의 1골 1도움을 앞세운 잉글랜드가 2-0으로 이겼지만 프랑스를 패자로 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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