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일드 카드’ 손흥민, 토트넘 우승에 날개될까

‘와일드 카드’ 손흥민, 토트넘 우승에 날개될까

입력 2016-03-14 16:13
수정 2016-03-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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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우 올림픽 본선에 나가는 신태용호의 ‘와일드 카드’로 사실상 낙점됐다.

손흥민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최고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의 올림픽호 승선은 예상됐지만, 울리 슈틸리케 A대표팀 감독과 신태용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14일 각각의 3월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를 확인했다.

신 감독이 A대표팀 소속인 손흥민의 올림픽호 합류를 위해 슈틸리케 감독에 ‘SOS’를 쳤고, 슈틸리케 감독도 흔쾌히 ‘OK’했다는 것이다.

두 감독은 손흥민의 합류를 위한 ‘공조 전략’도 펼쳤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차출을 거부하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는 만큼 미리 토트넘에 협조 요청을 했고, 이번 3월 대표팀에 손흥민을 부르지 않았다.

토트넘에 이번 3월 차출을 안 하는 대신 올림픽 와일드 카드로서 본선에는 차출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토트넘 역시 이에 긍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슈틸리케 감독은 “토트넘이 우승 경쟁을 하고 있고, 유로파리그 경기가 남아있어 이런 부분을 협회 차원에서 배려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올림픽에서 3위 이내에 입상해 병역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손흥민도 올림픽 대표팀 합류에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감독은 “(손흥민과) 전화통화를 했는데, 올림픽에서 멋진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했다”며 “간절한 마음이 느껴졌고, 잘해줄 것이라 확신이 섰다”고 전했다.

이를 보면 손흥민의 신태용호 합류는 시간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도 마음을 졸였던 올림픽팀 합류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손흥민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소속팀인 레버쿠젠의 차출 거부로 대표팀에 들어가지 못해 스스로 큰 아쉬움을 남겼다.

당시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절호의 놓친 것이다. 토트넘으로 옮긴 이유가 병역 문제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와일드 카드를 사실상 받은 것이나 다름없는 손흥민이 EPL에서 다시 득점력을 가동할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손흥민은 토트넘 이적 이후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정규리그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손샤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출전하지 못하는 사이 주전 자리를 잃었다.

다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지난 1월21일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이후 두 달 가까이 공격포인트를 올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11일 도르트문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16강 1차전에서는 선발 출전했으나 0-3으로 졌고, 14일 애스턴빌라와의 정규리그에는 벤치에 앉아 팀이 2-0으로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봐야 했다.

지금까지 이번 시즌 5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나쁘지만은 않은 성적이지만, 2천200만파운드(약 400억원)라는 몸값을 생각하면 부족한 성적표다.

토트넘이 이번 시즌 50여년만에 EPL 우승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손흥민의 활약은 구단으로서도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어깨에 짐을 든 손흥민이 토트넘이 정상을 오르는 데 날개가 될 수 있을 지 그의 발끝에 시선이 집중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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