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광주로 돌아온 임창용 “삼성 팬, 야구팬들께 죄송”

<프로야구> 광주로 돌아온 임창용 “삼성 팬, 야구팬들께 죄송”

입력 2016-03-29 15:24
수정 2016-03-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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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감독, KIA 구단 관계자와 만나 인사

임창용(40·KIA 타이거즈)이 먼 길을 돌아 고향 광주로 왔다.

임창용은 29일 오후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를 찾아 김기태(47) 감독, 구단 관계자 등을 만나 인사했다.

임창용은 “감독님께서 이제는 내가 모든 것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자신감을 많이 심어주셨다”며 “18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응원해주신 삼성 팬들께 죄송하다. 이제 다른 팀 소속이지만, 다시 삼성 팬들께서 다시 저를 응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 소속팀 팬에게 사과했다.

임창용은 “제가 열심히 하면 팬 여러분의 마음도 돌아오지 않을까”라고 그의 복귀에 냉정한 시선을 보내는 야구팬들에게도 용서를 구했다.

임창용은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에서 4천만 원대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다.

원소속팀 삼성 라이온즈는 임창용을 방출했고 임창용은 무적 신분으로 괌에서 개인훈련을 했다.

뒤늦게 KIA와 입단 합의한 그는 28일 귀국해 이날 광주로 내려왔다.

은퇴 위기에 몰린 임창용에게 고향 팀 KIA가 손을 내밀었다.

도박 파문으로 물의를 빚은 임창용은 연봉 3억원 전액을 기부하기로 했고, 지속해서 재능 기부 활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임창용은 당분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다.

KBO는 임창용에게 ‘KBO로 복귀할 때 해당 시즌 50% 출장 정지’ 처분을 내렸다.

우천 취소가 발생하지 않으면, 임창용은 KIA의 올 시즌 73번째 경기인 6월 24일 마산 NC 다이노스전부터 뛸 수 있다.

현실적으로는 7월 이후에 1군 무대 등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임창용은 “아직 100% 몸 상태는 아니다. 팀의 73번째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태 감독은 삼성에서 3년(1999∼2001년) 동안 임창용과 현역으로 뛰었다.

광주에서 야구를 시작한 공통분모도 있다.

임창용은 “감독님께서 ‘고향에 왔으니 잘해보자’며 격려해 주셨다.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고 김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임창용은 광주로 이사하는 등 개인 시간을 가진 후, KIA 2군 훈련장이 있는 함평에서 훈련을 재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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