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 16강 진출 팀이 모두 가려져 대진이 완성된 가운데 안타깝게 대회와 작별하는 팀들의 사연이 눈길을 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23일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조 1위로 16강행이 확정된 헝가리와 3-3으로 비겼다. 앞선 두 경기 무득점에다 경기 직전 방송 리포터의 마이크를 빼앗아 호수에 던졌다는 구설수에 시달렸던 호날두가 2골 1도움으로 팀이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게 했다. 호날두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네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같은 조에서 ‘33만명의 기적’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슬란드는 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하며 당당히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평균 점유율을 살펴보니 잉글랜드가 60.5%였는 데 반해 아이슬란드는 29%로 가장 효율 높은 축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E조의 아일랜드는 조 1위로 16강행이 이미 확정된 이탈리아를 1-0 누르는 기적을 연출하며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벨기에는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A조 알바니아는 사상 처음으로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 16강에 안타깝게 함께 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외교관 여권을 제공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조 3위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에 대한 희망을 키웠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그대로 짐을 싸게 됐다. 루마니아 역시 프랑스와의 개막전 종료 직전 디미트리 파예에게 한 방 얻어맞은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조 꼴찌로 고국에 돌아간다.
B조 러시아 선수들은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마쳤지만 결국 승점 1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자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시달렸고 레오니트 슬루스키 감독은 사의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득점에 승점 0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오닐 감독이 이끄는 북아일랜드에 당한 0-2 완패가 뼈아팠다.
E조 스웨덴은 이날 벨기에에 격침당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대표팀 은퇴 경기를 만들어줬다. D조 터키는 체코를 2-0으로 제치며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웠지만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를 꺾으면서 허망하게 탈락했다. 체코는 조 꼴찌 수모를 떠안았다. F조 오스트리아는 아이슬란드에 발목이 잡히면서 조 꼴찌로 귀국 길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은 23일 프랑스 스타드 드 리옹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F조 마지막 경기에서 이미 조 1위로 16강행이 확정된 헝가리와 3-3으로 비겼다. 앞선 두 경기 무득점에다 경기 직전 방송 리포터의 마이크를 빼앗아 호수에 던졌다는 구설수에 시달렸던 호날두가 2골 1도움으로 팀이 조 3위 와일드카드로 16강에 오르게 했다. 호날두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네 대회 연속 득점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같은 조에서 ‘33만명의 기적’으로 화제를 모은 아이슬란드는 오스트리아를 2-1로 제압하며 당당히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 평균 점유율을 살펴보니 잉글랜드가 60.5%였는 데 반해 아이슬란드는 29%로 가장 효율 높은 축구를 했다는 평가가 나올 법하다.
E조의 아일랜드는 조 1위로 16강행이 이미 확정된 이탈리아를 1-0 누르는 기적을 연출하며 조 3위 와일드카드로 합류했고, 벨기에는 스웨덴을 1-0으로 제압하고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그런데 A조 알바니아는 사상 처음으로 16개국에서 24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 16강에 안타깝게 함께 하지 못했다. 모든 선수들에게 외교관 여권을 제공하는 등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루마니아를 1-0으로 제압하며 조 3위 상위 네 팀에게 주어지는 와일드카드에 대한 희망을 키웠지만 골 득실에서 뒤져 그대로 짐을 싸게 됐다. 루마니아 역시 프랑스와의 개막전 종료 직전 디미트리 파예에게 한 방 얻어맞은 것을 끝내 극복하지 못하고 조 꼴찌로 고국에 돌아간다.
B조 러시아 선수들은 잉글랜드와의 첫 경기를 상대 자책골에 힘입어 무승부로 마쳤지만 결국 승점 1로 조별리그를 마치며 자국 언론의 집중 포화에 시달렸고 레오니트 슬루스키 감독은 사의를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24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무득점에 승점 0으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오닐 감독이 이끄는 북아일랜드에 당한 0-2 완패가 뼈아팠다.
E조 스웨덴은 이날 벨기에에 격침당하며 이번 대회를 마치고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힌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에게 대표팀 은퇴 경기를 만들어줬다. D조 터키는 체코를 2-0으로 제치며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키웠지만 아일랜드가 이탈리아를 꺾으면서 허망하게 탈락했다. 체코는 조 꼴찌 수모를 떠안았다. F조 오스트리아는 아이슬란드에 발목이 잡히면서 조 꼴찌로 귀국 길에 나선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
▲ 유럽축구선수권(유로) 2016을 끝으로 스웨덴 대표팀을 떠나겠다고 공언한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23일 프랑스의 스타드 드 니스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대회 조별리그 E조 마지막 경기에서 힘겨운 듯 셔츠를 걷어올려 땀을 닦고 있다. 스웨덴이 0-1로 지며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그의 대표팀 은퇴 경기가 되고 말았다. 니스 EPA 연합뉴스 ![]() ![]() |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