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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회식이 열리는 마라카낭 스타디움을 향해 떠날 예정이었던 버스에 먼저 탑승한 레바논 선수들이 나중에 버스에 오르려는 이스라엘 선수들을 제지하고 나선 것이다. 두 나라는 2009년부터 교전을 시작해 지금도 전쟁 중인 상태이며 외교 관계도 수립돼 있지 않다.
레바논 선수단장인 살림 알하지 니콜라스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인들이 탑승하겠다고 주장하자 자신이 버스 문을 닫아버리라고 얘기했다고 당당하게 털어놓았다.
이스라엘 요트 대표팀의 우디 갈은 페이스북에 “동료 선수들이 버스에 탑승하자고 주장했으며 만약 레바논인들이 자신들을 거절하면 다른 버스로 옮겨 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이렇게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두 선수단은 각자 딴 버스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갈은 이렇게 함으로써 “국제적이며 물리적인 충돌”을 피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며 “어떻게 (레바논인들은) 올림픽이 막을 올리는 밤에 이렇게 할 수 있느냐. 이건 올림픽이 표방하는 바와 반대되는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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