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와 밀러 영입하며 야심 찬 출발, 지구 4위로 마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구단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강도 높은 구단 재정비작업에 들어갔다.첫 번째 단계는 데이브 스튜어트(59) 단장과 칩 헤일(52) 감독 해고다.
애리조나는 지난겨울 오른손 투수 잭 그레인키를 역대 최고액인 6년 총액 2억600만 달러(약 2천274억원)에 영입하고, 오른손 투수 셸비 밀러를 데려오기 위해 팀 핵심 유망주를 내주는 등 공격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그러나 올시즌 성적은 69승 93패,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다.
지구 라이벌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따라잡겠다는 각오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이적생은 실망스러운 성적만을 남겼다.
그레인키는 팀에서 가장 많은 13승(7패)을 거뒀지만, 평균자책점 4.37로 데뷔 후 두 번째로 나쁜 수치를 기록했다.
밀러는 3승 12패 평균자책점 6.14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고, 젊은 선수의 활약도 기대 이하였다.
ESPN은 4일(한국시간) 스튜어트 단장과 헤일 감독의 해임 소식을 전하면서 “애리조나 구단은 야구 부문 사장인 토니 라루사의 적절한 역할이 무엇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이저리그 명감독 출신인 라루사는 2014년 애리조나의 야구 부문 사장에 취임했고, 다른 구단에서는 보통 단장이 수행하는 선수단 구성 업무를 책임졌다.
라루사 역시 애리조나의 성적부진 책임을 벗어날 수 없을 전망이다.
켄 켄드릭 구단주는 구단 공식성명을 통해 “스튜어트 단장과 헤일 감독의 야구에 대한 폭넓은 능력에 경의를 표한다. 우리의 기대대로 성적이 나오지 않았고, 이 모든 게 우리의 책임이다. 변화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데릭 홀 사장 역시 “내가 존경하는 그들 둘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하지만, 우리의 구단을 자랑스럽게 만들기 위한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할 때”라는 말로 변화를 예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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