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팰컨스에 한때 25점이나 뒤지던 경기를 기적처럼 연장 끝에 34-28로 뒤집고 개인 통산 다섯 번째 빈스 롬바르디 트로피와 네 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쿼터백 톰 브래디(40)가 경기 중 걸쳤던 윗옷을 잃어버렸다.
브래디는 경기 직후 텍사스주 휴스턴의 NRG 스타디움 라커룸에서 축하 파티를 즐겼는데 누군가 슬쩍 들고 간 사실을 뒤늦게 파악했다. 그는 구단 버스로 향하던 도중 ESPN 기자에게 다가와 “그래요.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인) 이베이에 곧 나올 겁니다”라고 농을 해댔다. 취재진도 그가 가방을 들고 라커룸에 들어가는 장면과 몇몇 구단 스태프들이 라커룸에 들어가는 장면을 목격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브래디는 USA투데이 스포츠 기자에게는 “분명히 거기 있었어요. 내가 어디에 뒀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라고 억울해 했다.
그가 이날까지 일곱 차례나 슈퍼볼을 경험하면서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2년 전 2월 1일 제49회 슈퍼볼에서 시애틀 시호크스를 28-24로 제쳤을 때도 윗옷을 잃어버렸다고 ESPN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슈퍼볼을 하루 앞두고 애틀랜타 팰컨스의 공격 코디네이터 카일 섀너헌이 휴스턴 공항에서 이날 경기의 공격 플랜이 담긴 백팩을 잃어버린 일이 있었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의 공격 전술이 통째로 뉴잉글랜드 쪽에 유출되는 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나왔으나 이날 경기 초반은 완벽하게 애틀랜타가 주도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쿼터백으로는 미국프로풋볼(NFL) 사상 처음 통산 다섯 번째 슈퍼볼 우승과 네 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안은 톰 브래디(뉴잉글랜드)가 애틀랜타와의 슈퍼볼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뒤 딸을 안은 채 부인 지젤 번천과 입맞춤하는 모습을 어머니 게일린(두건 쓴 이)이 지켜보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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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백으로는 미국프로풋볼(NFL) 사상 처음 통산 다섯 번째 슈퍼볼 우승과 네 번째 슈퍼볼 최우수선수(MVP) 영광을 안은 톰 브래디(뉴잉글랜드)가 애틀랜타와의 슈퍼볼을 역전 우승으로 장식한 뒤 딸을 안은 채 부인 지젤 번천과 입맞춤하는 모습을 어머니 게일린(두건 쓴 이)이 지켜보고 있다. 휴스턴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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