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 최고령 메달’ 본 “나이? 자랑스럽다!”

‘세계선수권 최고령 메달’ 본 “나이? 자랑스럽다!”

입력 2017-02-13 15:46
업데이트 2017-02-1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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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 여제’ 린지 본(33·미국)이 알파인 스키 여자 선수로는 가장 많은 나이에 시상대에 올라간 주인공이 됐다.
린지 본. [EPA=연합뉴스]
린지 본. [EPA=연합뉴스]
본은 12일(현지시간)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활강 결승에서 1분33초30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일카 스투헥(슬로베니아)이 1분32초85로 자신의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고, 스테파니 베니에르(오스트리아)가 1분33초25로 준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정확히 32세 117일로 3위를 차지한 본은 역대 알파인 스키 여자 최고령 메달 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세계선수권에서만 7번째 메달(금메달 2, 은메달 3, 동메달 2)로 ‘스키 여제’의 부활을 알렸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인 본은 숱한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는 선수로 유명하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무릎을 다쳐 출전하지 못한 본은 작년에도 무릎뼈에 금이 간 채 월드컵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수술로 지난 시즌을 마감했던 본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오른쪽 팔이 부러지는 불운이 계속됐다.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대기록을 달성한 본은 AFP통신과 인터뷰에서 “최고령 메달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사실 그렇게 많은 나이는 아니지만, 나 스스로는 나이가 들었다고 생각한다. 내 나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부상과 재활로 힘겨웠던 지난 시간을 떠올리며 “이곳에 돌아와 메달을 딴 것이 정말 놀랍다”고 감정을 드러낸 본은 “동메달이 마치 금메달처럼 느껴진다. 더 빨리 타고 싶지만, 제대로 훈련도 못 하고 이번 시즌에 들어와 자신감도 많이 떨어졌었다”고 고백했다.

이번 메달로 자신감을 회복한 본은 “어떤 장애물이 나타나도 극복할 수 있을 것 같다. ‘할 수 있다’고 항상 믿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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