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김병현의 옛 동료 루이스 곤살레스 여성 운전자 구해내

‘BK’ 김병현의 옛 동료 루이스 곤살레스 여성 운전자 구해내

임병선 기자
입력 2017-06-04 10:34
수정 2017-06-04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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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잠수함’ 김병현(38·지난해 KIA 은퇴)의 미국프로야구(MLB) 애리조나 시절 동료로 낯익은 메이저리그 외야수 출신 루이스 곤잘레스(50)가 불길이 휩싸인 차량에서 여성 운전자를 구해냈다.

미국 ESPN은 현지 매체 ‘애리조나 리퍼블릭’ 보도를 인용해 지난 2일(이하 현지시간) 피닉스 근교 도로에서 다른 차량에 들이받혀 불길이 치솟은 차량 운전석의 여성을 끄집어내는 데 힘을 보탰다고 전했다. ‘곤조’란 애칭으로 통하는 곤잘레스는 “솔직히 말해 그저 반응한 것일 뿐이다. 생각해서 한 행동이 아니었다, 아주 위험한 사고였다”며 자신은 혼절해 축 늘어진 여성을 차에서 끄집어내는 데 있는 힘을 다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당시 곤잘레스는 두 친구와 함께 차를 운전해 근처를 지나기고 있었다. 친구인 아르티 쿠파리는 다른 차량이 공중으로 치솟아 중앙선을 넘은 뒤 여성의 차량을 들이받았다며 “곤조는 그녀를 끄집어낸 뒤 계속 붙잡고 서 있었다. 그녀는 자신을 친 것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 쿠파리는 다른 친구가 911에 신고하는 동안 다른 운전자를 돕고 있었다.

곤잘레스는 김병현이 4차전 두 방, 5차전 홈런 한 방을 맞아 치러지게 된 2001년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뉴욕 양키스의 철벽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에게 결승타를 빼앗아내 우승으로 이끌었던 주인공. 2006년 애리조나에서의 마지막 홈 경기에 출전했을 때 관중의 기립박수를 받는 그가 오래 감회에 젖을 수 있도록 콜로라도 투수였던 김병현이 신발끈을 묶으며 시간을 벌어준 일화로 유명하다. 현재 애리조나 구단 프런트에서 일하고 있으며 최근 KIA스프링캠프를 찾아와 김기태 감독 등과 김병현을 화제로 얘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에서 강타자로 활약한 뒤 현재 구단 프런트에서 일하는 루이스 곤잘레스(오른쪽)가 다른 차량에 받혀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탈출시킨 여성 운전자를 진정시키고 있다. 아르티 쿠르파 트위터 캡처
미국프로야구 애리조나에서 강타자로 활약한 뒤 현재 구단 프런트에서 일하는 루이스 곤잘레스(오른쪽)가 다른 차량에 받혀 불길이 치솟은 차량에서 탈출시킨 여성 운전자를 진정시키고 있다.
아르티 쿠르파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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