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 한조…죽음의 조 만들어졌다
첼시와 AT마드리드 같은 조 배정…코스타 더비 완성‘창과 방패’ 바르사와 유벤투스, 조별리그에서 충돌
축구 대표팀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한 조에 편성됐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모나코 그리말디 포럼에서 열린 조 추첨 결과 레알 마드리드, 도르트문트(독일), 아포엘(키프로스)과 H조에 묶였다.
토트넘은 9월 14일 홈구장인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펼치고, 9월 27일 아포엘과 2차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와는 10월 18일 원정경기를 펼친다.
현지 언론은 토트넘이 역대 최악의 조 편성 결과를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포트3에 배정됐던 토트넘은 포트1의 최강팀 레알 마드리드를 만난 데 이어 포트2에서도 독일의 명문 팀 도르트문트가 합류해 조별리그 과정이 매우 험난해졌다고 평가했다.
다국적매체 ESPN은 “토트넘이 범접할 수 없는 최고의 팀 레알 마드리드와,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 차고 넘치는 도르트문트, 이변을 일으킬 수 있는 아포엘과 만나 상황이 매우 힘겨워졌다”고 설명했다.
C조는 흥미로운 조 배정 결과가 나왔다. 현재 첼시의 공격수 디에고 코스타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 심각한 불화로 프리시즌 이후 팀에 합류하지 않았다.
대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AT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을 보내달라며 구단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첼시는 AT마드리드와 한 조에 묶인 가운데, 현지 언론들은 ‘코스타 더비’가 완성됐다고 전했다.
D조에선 ‘악연’을 가진 유벤투스(이탈리아)와 FC바르셀로나(스페인)가 만났다.
두 팀은 2014-2015시즌 결승전에서 만났는데, 당시 바르셀로나가 3-1로 승리해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 시즌엔 유벤투스가 8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1승 1무로 따돌리며 빚을 갚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창과 방패’의 싸움을 펼쳤던 양 팀은 올 시즌에 같은 조에서 혈투를 펼치게 됐다.
이밖에 B조에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E조 리버풀(잉글랜드)과 세비야(스페인)의 대결이 팬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조별리그는 9월 13일에 시작하고 각 조 상위 2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결승전은 내년 5월 26일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 2017-2018 UEFA 챔피언스리그 조 추첨 결과
▲ A조= 벤피카(포르투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젤(스위스), CSKA모스크바(러시아)
▲ B조= 바이에른 뮌헨(독일), 파리생제르맹(프랑스), 안데를레흐트(벨기에), 셀틱(스코틀랜드)
▲ C조= 첼시(잉글랜드), AT마드리드(스페인), AS로마(이탈리아),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
▲ D조= 유벤투스(이탈리아), FC바르셀로나(스페인), 올림피아코스(그리스),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 E조= 스파르타크 모스크바(러시아), 세비야(스페인), 리버풀(잉글랜드), NK마리보르(슬로베니아)
▲ F조=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 페예노르트(네덜란드)
▲ G조= AS모나코(프랑스), FC포르투(포르투갈), 베식타스(터키), 라히프치히(독일)
▲ H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도르트문트(독일), 토트넘(잉글랜드), 아포엘(키프로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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