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조랑말·군선 봉송… 응답하라 ‘1988 성화’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조랑말·군선 봉송… 응답하라 ‘1988 성화’

임병선 기자
입력 2017-11-02 22:44
수정 2017-11-03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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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서울올림픽의 추억

1988년 8월 28일 제주 신산공원에서 제주항까지 조랑말 24마리가 서울올림픽 성화를 봉송했다. 제24회 하계올림픽을 상징한 것이었다.
올림픽 개최 30년의 간극은 시대상을 반영한 성화 봉송 방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경기 과천~안양을 잇는 2.2㎞ 구간 ‘기마 봉송’ 행사에서 전통 복장에 말을 탄 주자가 성화를 높이 쳐들고 대로를 지나가고 있다.  국가기록원
올림픽 개최 30년의 간극은 시대상을 반영한 성화 봉송 방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경기 과천~안양을 잇는 2.2㎞ 구간 ‘기마 봉송’ 행사에서 전통 복장에 말을 탄 주자가 성화를 높이 쳐들고 대로를 지나가고 있다.
국가기록원
2017년 11월 2일 제주 일도2동 고마로에서 풍물패를 앞세운 기마대 3명이 불꽃을 넘겨받아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에 나섰다.

강산이 세 번이나 바뀌었을 시간을 건너 한국 땅을 다시 찾은 올림픽 성화. 둘 사이엔 무슨 차이가 있을까.

먼저 성화 채화부터 달랐다. 30년 전엔 고대 그리스의 대사제를 연기한 여배우 카테리나 디다스칼루(57)가 오목거울로 채화했으나 이번엔 그럴 수 없었다. 지난달 24일 그리스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 비가 오락가락해 전날 리허설 때 모은 ‘예비 불씨’를 이용해 불을 붙여야 했다.
올림픽 개최 30년의 간극은 시대상을 반영한 성화 봉송 방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제주로 옮겨진 2일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소혜가 제주국제공항 앞 공항로에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에 탑승한 채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올림픽 개최 30년의 간극은 시대상을 반영한 성화 봉송 방식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제주로 옮겨진 2일 걸그룹 아이오아이의 멤버 김소혜가 제주국제공항 앞 공항로에서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 전기차에 탑승한 채 성화를 봉송하고 있다.
제주 연합뉴스
서울올림픽 땐 그리스 군선을 제작해 엘레프시나에서 뉴팔리로까지 22㎞를 192명이 노를 저어 성화를 봉송했다. 봉송에 그리스 군선이 이용된 건 처음이었다. 반면 이번 그리스 봉송은 육로로만 진행됐다. 성화 인수단 단장의 직위도 달랐다. 30년 전엔 김용래 서울시장, 이번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표격으로 나섰다.

1988년엔 전세기를 탄 성화가 태국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8월 27일 제주에 도착해 국내 봉송을 시작했다. 방콕에서 머무른 12시간을 빼도 비행에만 16시간이 걸렸다.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거듭나길 바라는 뜻에서 제주를 봉송 출발점으로 삼았다. 이번에는 전세기를 이용해 기착 없이 10시간을 날아와 인천대교에서 국내 봉송의 첫발을 뗐다.

또 30년 전엔 봉송 기간이 22일에 그쳤지만 평창 성화는 내년 2월 9일 개막까지 101일 동안 전국을 돈다. 봉송 거리는 1410.2㎞에서 내년 대회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인 2018㎞로, 주자도 1467명에서 남북한 인구를 상징하는 7500명으로 늘었다. 30년 전 이색 봉송으로는 경기 파주~임진각 통일로 16.1㎞ 구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161개 회원국 대표들이 100m씩 옮겼던 ‘범세계 성화 봉송’을 꼽을 수 있다.

평창대회를 앞두고는 3일 제주 서귀포에서 우리 기술로 제작한 해저탐사 로봇 ‘크랩스터’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수중 봉송을 하며, 전남 여수에서는 해상케이블카로 공중 봉송이 펼쳐진다. 또 인간형 로봇 ‘휴보’가 대전에서 성화를 봉송하고, 오송~충북도청 구간에선 KTX 봉송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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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희 기자 jh@seoul.co.kr
2017-11-03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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