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홈페이지 캡처](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10/SSI_20180110180024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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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홈페이지 캡처
주인공은 지난 7일(현지시간) 레딩과의 위민스 슈퍼리그 원(WSL) 6라운드 전반 6분 폭발적인 헤더 선제골로 5-2 대승을 이끈 나디아 나딤(30). 데뷔전인데 6분 만에 존재를 알린 것이다.
그녀는 10일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밝힌 대단한 인생 유전으로 눈길을 끈다. 아버지가 탈레반에 처형 당하자 어머니, 네 자매와 함께 조국을 탈출했다. 동쪽 파키스탄으로 넘어와 이탈리아로 향한 뒤 트럭 짐칸에 몸을 숨겨 덴마크까지 왔다.
축구를 처음 접했지만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해 어느덧 덴마크 국가대표를 꿰찼다. 난민으로 받아준 제2의 조국 대표로 74경기에 나서 22골을 터뜨렸다. 지난해 유럽여자축구선수권(유로) 결승에서 개최국 네덜란드에 졌을 때 공격수로 잉글랜드 팬들에게도 첫선을 보였다.
![AFP 자료사진](https://img.seoul.co.kr/img/upload/2018/01/10/SSI_20180110180125_O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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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 자료사진
나딤은 미국에서 축구선수 생활을 이어 가면서 낮에는 공을 차고 오프시즌이나 쉬는 동안에 의학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녀는 “축구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다. 항상 다른 무언가를 해 보고 싶었다. 언젠가 그걸 해내면 난 의사가 돼 있을 것이다. 공부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털어놓았다. “당신이 무엇을 하든 삶의 균형을 취하는 게 꼭 필요하다. 안 그러면 쉽게 지루해지기 마련”이라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맨시티로의 이적을 결심한 데 대해선 “늘 유럽으로 돌아오고 싶었고 명문 클럽에서 뛰고 싶었다. 더 많은 것을 배우고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느낌을 갖고 싶어 아주아주 어려웠지만 마음먹었다”고 돌아봤다. 성형외과 의사가 되겠다는 꿈을 갖고 있다. 수줍은 듯한 얼굴로 “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돕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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