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수 피겨 그랑프리 동메달,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처음

임은수 피겨 그랑프리 동메달, 김연아 이후 9년 만에 처음

임병선 기자
입력 2018-11-18 09:33
수정 2018-11-18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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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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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기대주 임은수(한강중)가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은수는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5차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5.57점, 예술점수(PCS) 62.34점으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인 총점 127.91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57.76점을 더해 최종 총점 185.67점으로 알리나 자기토바(225.95점), 소피아 사모두로바(198.01점 이상 러시아)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 여자 선수가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대회에서 메달을 목에 건 건 2009년 김연아 이후 9년 만이다. 한국 피겨는 지난달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이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남자 싱글에서 2개 대회 연속 동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임은수가 메달 획득에 성공하는 겹경사를 누렸다.

임은수는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시카고’에 맞춰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뛴 뒤 트리플 루프,트리플 살코를 재차 클린 처리했다. 이어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을 레벨4로 처리한 뒤 코레오그래픽 시퀀스(레벨1)로 연기 완성도를 높였다. 잠시 숨을 돌린 임은수는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했지만 트리플 러츠 뒤에 붙는 점프 2개를 뛰지 못했다.

그러나 이어진 더블 악셀 점프에서 나머지 2개인 더블 토르푸, 더블 루프 점프를 붙여 뛰는 기지를 발휘했다. 그 뒤 트리플 플립 점프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0.57점이 깎였다.

그는 마지막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은 실수 없이 연기한 뒤 레이백 스핀(레벨3), 스텝시퀀스(레벨3), 플라잉카멜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임은수는 경기 뒤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올 시즌 처음으로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했는데 2주 동안 두 대회에 나서 체력적으로 약간 힘들었다”며 “이번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아쉬운 결과를 받았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값진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밝혔다.

임은수는 전지훈련지인 미국 LA로 이동해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며 다음 달 초 귀국해 국내 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한편 남자 싱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하뉴 유즈루(일본)가 총점 278.42점으로 우승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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