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은메달’ 스노보드 이상호 “3년 뒤 베이징서는 금메달 목표”

‘평창 은메달’ 스노보드 이상호 “3년 뒤 베이징서는 금메달 목표”

한재희 기자
입력 2019-02-08 21:58
업데이트 2019-02-08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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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한 ‘배추보이’ 이상호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한 ‘배추보이’ 이상호 평창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 스키 사상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이상호(24)가 8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 호텔에서 열린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밝힌 각오다. 이상호는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휘닉스 평창의 스노보드 코스는 ‘이상호 슬로프’로 명명될 정도로 그의 메달은 큰 발자취였다. 이상호는 16일부터 이틀간 ‘이상호 슬로프’에서 열리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에 출전해 1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의 영광 재현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은메달이라는 결과를 달성하게 되어서 기뻤다”며 “평창 대회가 끝난 지 1년이 됐는데 한참 전에 했던 것처럼 오래된 일로 느껴진다. 이번 월드컵에서 내 이름이 붙은 슬로프에서 경기하게 돼 영광이다.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회에서 내 이름을 딴 슬로프에서 한 번 경기했다”며 “뭐라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 기분이었고 매우 기뻤다”고 덧붙였다.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한 스노보드 선수들
국가대표 출정식에 참석한 스노보드 선수들 8일 강원 평창군 휘닉스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스노보드 국가대표 출정식’에서 선수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석진(20), 이상호(24), 김상겸(30), 정해림(24). 앉아있는 선수는 최보군(27).
평창 연합뉴스
올해 다섯 차례 월드컵에서 16강에 오른 것이 한 번뿐일 정도로 부진한 것에 대해선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그 대회를 준비할 때의 동기부여의 수준을 다시 끌어올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비도 올림픽 이후에 교체하면서 아직 완벽히 적응이 안 됐다”며 “정신적으로나 외부적으로 안 좋은 상황이 겹쳤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적이 안 나오는 것이 힘들긴 하지만 항상 좋은 성적을 낼 수는 없다”며 “주저앉고 용기를 잃기보다 언젠가 상승세를 탈 기회가 올 것이라고 여기고 열심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 참석한 이상헌 스노보드 대표팀 감독은 “스노보드 알파인은 육상이나 수영, 빙상 같은 종목과는 달라서 오늘 1등 한 선수가 내일 예선탈락도 할 수 있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전문가도 1등을 점치기 어렵지만 그래도 평창 올림픽을 치른 우리나라에서 하는 월드컵인 만큼 시상대에 최대한 많은 선수가 오를 수 있도록 훈련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올림픽 시즌보다 더 어려울 때”라면서 “힘든 시기를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니까 항상 우리가 최고의 자리에 서는 상상을 하면서 멋있게 보여주자”고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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