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물결 속으로] ④ 아티스틱 스위밍
한국 아티스틱수영 대표팀 선수들이 지난달 캐나다 퀘벡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월드시리즈 7차 대회를 마친 뒤 광주세계수영선수권에서 선전할 것을 다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아티스틱수영 대표팀 제공
아티스틱수영 대표팀 제공
한국은 혼성 2종목과 하이라이트 루틴을 제외한 7종목에 11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김효미(36) 대표팀 코치는 “수행력과 예술 부문에서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해 훈련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솔로와 팀 콤보의 결선 진출이 목표”라고 밝혔다. 기대주 이리영(19·고려대)은 부산체고 시절 출전한 2017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솔로 테크니컬·프리 루틴에서 각각 16위, 19위를 차지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 6월 캐나다 오픈에선 솔로 프리 루틴 5위를 차지하며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에이스답게 이리영은 솔로 테크니컬·프리, 듀엣 테크니컬, 팀 테크니컬·프리 루틴에 참가하지만 주로 솔로 종목에 방점을 찍고 있다. 아울러 캐나다 대회에서 첫 호흡을 맞췄던 백서연(19·건국대), 구예모(18·마포스포츠클럽)의 듀엣프리 루틴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현재 하루 16시간을 고강도 체력 훈련과 팀훈련에 투입한다. 대표팀은 지상훈련과 수중훈련으로 나눠 지상에서는 수중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몸을, 수중에서는 수영 기량과 예술 점수를 높이기 위한 연습을 반복한다. 수중 촬영 장비를 동원해 선수들이 펼치는 작품의 완성도도 꼼꼼히 평가된다. 일본 대표팀 코치를 역임하고 2년 전부터 합류한 요시다 미호(47) 코치가 우리 대표팀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대표팀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선 듀엣과 팀 종목에서 6위를, 지난 4월 일본오픈과 6월 캐나다오픈에서 각각 동메달과 은메달(이상 프리 콤비네이션)을 획득했다.
별칭인 ‘수중 발레’가 시사하듯 발레의 나라 러시아가 역대 51개의 금메달로 절대 강자로 군림 중이다. 뛰어난 신체 능력을 바탕으로 화려한 아크로바틱 기술과 예술성이 경쟁국인 미국(금메달 14개)과 캐나다(금메달 8개)를 압도한다는 평가다. 아시아에선 일본(역대 44개 메달)과 중국(28개 메달)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2019-07-08 26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