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박태환을 꿈꿉니다

제2의 박태환을 꿈꿉니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07-11 22:42
수정 2019-07-12 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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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벽 도전하는 한국 대표팀

2013년부터 메달권에 든 선수 없어
경영 김서영·다이빙 우하람 선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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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올댓스포츠 제공
김서영.
올댓스포츠 제공
우리나라에서 처음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광주세계선수권대회는 변방이나 다름없는 한국 수영엔 도약의 디딤돌을 놓을 값진 기회다.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선수들에게는 세계의 벽에 도전할 자신감을 쌓게 할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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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람. 연합뉴스
우하람.
연합뉴스
1973년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에 한국은 1991년 호주 퍼스대회 때 처음 참가했다. 고교생 이윤안과 지상준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세계선수권 물살을 갈랐고, 이윤안은 접영 200m에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까지 올라 2분02초57로 12위를 차지했다. 7년 뒤 다시 퍼스에서 열린 대회에서 한규철이 남자 접영 200m에서 8명만 나서는 결승에 처음으로 진출하는 새 역사를 썼다.

그러나 한국 수영이 꿈틀댔던 건 박태환이 등장하면서부터다. 2007년 호주 멜버른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처음 금메달을 신고하더니 자유형 200m에서는 동메달까지 보탰다. 이듬해 베이징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로 한국 수영의 전성기를 열어젖히는 듯했다. 2011년 상하이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두 번째 세계 정상에 올랐다. 아쉽게도 한국 수영은 그걸로 끝이었다. 박태환이 나서지 못한 2013년 바르셀로나·2015년 카잔대회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선수는 전무하다.

그러다가 2017년 헝가리 부다페스트대회에서 김서영(우리금융그룹·경북도청)이 다시 희망의 물살을 갈랐다. 그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혼영 종목(200m) 결승에 진출해 6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인혼영 200m 우승으로 한국 수영에 8년 만의 대회 금메달을 선사하며 기대감을 키운 귀중한 존재다.

다이빙에서는 2014년과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속 네 개의 메달을 수확하고,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다이빙 사상 처음 대회 결승 진출에 성공한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세계 강호들과 맞설 준비를 하고 있다.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은 2009년 이탈리아 로마대회 때 권경민·조관훈이 남자 10m 싱크로 플랫폼 결승에서 달성한 6위다.

선수층이 얇은 아티스틱수영과 수구, 정식 종목이 된 지 얼마 안 되는 오픈워터수영은 아직 세계와 격차가 크다. 한국 아티스틱수영은 1998년 퍼스대회 때 솔로, 듀엣, 단체전 등 3개 전 종목에 걸쳐 12명(팀)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해 단체전에서 8위, 솔로와 듀엣에서는 각각 9위에 올랐던 게 부문별 최고 성적이다.

광주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2019-07-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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