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맨 위의 꿈’… 벅찬 韓수영

파리 ‘맨 위의 꿈’… 벅찬 韓수영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24-02-18 23:38
수정 2024-02-18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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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수영선수권 단체전 첫 메달
금2·은1·동2 마감… 올림픽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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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훈(왼쪽부터),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7분01초94로, 중국에 0.1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도하 로이터
양재훈(왼쪽부터), 김우민, 황선우, 이호준이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계영 800m에서 획득한 은메달을 목에 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국은 7분01초94로, 중국에 0.1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도하 로이터
한국 남자 수영이 파리 올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과거 박태환 혼자였다면 이번엔 ‘황금세대’가 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메달을 수확한 황선우(강원도청)와 황금세대는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했다.

황선우와 김우민, 양재훈(이상 강원도청), 이호준(제주시청)으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은 지난 17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7분01초94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승한 중국(7분01초84)과는 0.1초 차였다.

결승에서 600m까지 한국의 기록은 5분18초18로, 1위 미국(5분14초93)보다 3초25, 2위 중국(5분16초04)보다 2초14로 늦었다.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남은 200m를 1분43초76의 놀라운 기록으로 역영해 ‘한 키’ 정도 앞선 미국을 제쳤고, 중국을 위협했다.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을 합작한 황선우와 황금세대의 다음 목표는 파리 올림픽 메달이다. 올림픽 남자 계영 800m는 과거엔 참가에 의의를 두는 수준이었지만 이제는 메달 경쟁 수준까지 올라왔다. 수영에서 한국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는 박태환(2008년 베이징 자유형 400m 1위·200m 3위, 2012년 런던 자유형 400m·200m 2위)이 유일하다.

한국의 계영 800m 목표는 올림픽 메달권인 6분대 진입이다. 황선우는 “파리올림픽에서 무조건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로 남은 5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하겠다”며 “기록을 더 줄일 수 있는 구간이 있다. 잘 다듬어서 파리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금메달 2개와 은 1개, 동 2개를 따내며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앞서 황선우가 남자 자유형 200m, 김우민이 4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김수지(울산시청)가 여자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딴 뒤 이재경(24·인천시청)과 함께한 혼성 싱크로 3m 스프링보드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는 등 올림픽 정규 규격 풀에서 열린 ‘롱코스(50m) 세계선수권’ 사상 최고 성적을 낸 한국 선수단은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이다.
2024-02-19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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