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남자 단식에서 우승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몬테카를로 AFP 연합뉴스
치치파스는 14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몬테카를로 마스터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캐스퍼 루드(25·노르웨이)를 세트 스코어 2-0(6-1 6-4로)으로 제압, 우승했다. 치치파스의 이번 시즌 첫 우승컵이다.
치치파스는 루드의 서브권으로 시작한 1세트 첫 게임을 내줬지만 내리 6게임을 연달아 잡아내며 손쉽게 1세트를 가져왔다. 3번의 브레이크 위기가 있었던 4번째 게임을 듀스 끝에 지켰던 것이 결정적이었다.
2세트는 치열했다. 치치파스가 5-4로 앞선 10번째 게임에서 경기가 끝났다. 루드의 서브권이었지만 치치파스가 브레이크에 성공했다. 30-30에서 루드의 포핸드가 라인을 벗어나며 챔피언십 포인트를 맞은 치치파스는 포핸드로 경기를 끝냈다. 치치파스는 우승이 확정되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코트에 드러누워 기쁨을 만끽했다.
2021년과 2022년 이 대회 우승했던 치치파스는 대회 통산 3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치치파스는 몬테카를로에서 11회 우승컵을 들어 올린 라파엘 나달(37)에 이어 최다 우승 2위다.
치치파스는 우승 직후 “지난 두 차례의 우승과 비교한다면, 이번 우승이 최고였다고 말할 수 있다”라며 “내 테니스가 발전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생각한다. 승리 후에도 배울 것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