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 영웅’ 된 16세 소녀…최연소 金 반효진, 모교 금의환향

‘사격 영웅’ 된 16세 소녀…최연소 金 반효진, 모교 금의환향

민경석 기자
민경석 기자
입력 2024-08-12 16:27
수정 2024-08-1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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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대구체고서 환영식…재학생, 교직원 등 200여 명 참석
반효진 “재학생 최초 올림픽 金 영광…그랜드 슬램 달성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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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셀카 찍는 반효진
친구들과 셀카 찍는 반효진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10m 공기소총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이 12일 오전 모교인 대구체육고등학교에서 재학생들과 함께 셀카를 찍으며 활짝 웃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체고 재학생 최초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는 게 가장 영광스럽습니다.”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공기소총 10m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낸 반효진(16)이 12일 모교로 금의환향했다. 이날 오전 9시 반효진의 모교인 대구체고에서는 학생과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식이 열렸다.

한국의 하계 올림픽 역사상 100번째 금메달이자, 최연소 금메달리스트인 반효진이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기립 박수와 환호성을 보냈다.

이날 환영식에서는 반효진에게 처음 사격을 권유한 대구체고 동기 전보빈(16)이 학생 대표로 꽃다발을 전달했다. 전보빈은 “태권도를 같이 다니던 효진이에게 사격을 해보라고 이야기했는데, 효진이가 ‘너무 늦은 것 같다’고 하더라”며 “사격은 늦게 시작한다고 메달을 못 따는 종목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효진이가 금메달을 딸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4년 뒤 LA 올림픽에서는 효진이와 함께 메달을 딸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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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이 12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체고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자신을 사격부로 이끈 친구 전보빈(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2024 파리올림픽 사격 여자 10m 공기소총 금메달리스트 반효진이 12일 오전 대구 북구 대구체고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해 자신을 사격부로 이끈 친구 전보빈(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상욱 대구체고 교장은 이달 말 퇴임을 앞두고 큰 선물을 받아 고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교장은 “31일 퇴임하는데 너무나 큰 선물을 ‘사격 천재’, ‘이 세계 짱’ 반효진이 줬다”며 “우리 학교 명예를 하늘 꼭대기까지 올려줘서 교장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고맙다”고 말했다.

이날 반효진은 자신을 축하하기 위해 몰린 재학생들과 금메달을 들고 셀카를 찍기도 했다. 또 여느학생 처럼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반효진은 이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저녁에 학교 기숙사에 들어왔더니 친구들이 로비에 모여서 박수를 쳐줬다”면서 “이제야 막 실감이 나고 축하까지 해줘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파리에서 귀국한 뒤 가족과 휴식을 취했다는 반효진은 향후 계획에 대해 “학생 선수로 다음 주에 바로 시합이 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한다”면서 “남은 체전도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해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10년 뒤에도 20대이기 때문에 부상이 심해지지 않는 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 같다”라며 “앞으로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서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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