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이치로 투표 않은 단 한명의 기자, 투표 내용 공개 거부

‘명예의 전당’ 이치로 투표 않은 단 한명의 기자, 투표 내용 공개 거부

박성국 기자
박성국 기자
입력 2025-02-05 08:25
수정 2025-02-05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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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스즈키 이치로(52·일본)에게 유일하게 투표하지 않은 기자의 신분은 결국 밝혀지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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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한국시간)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
22일(한국시간)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으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스즈키 이치로.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5일(한국시간) 올해 MLB 명예의 전당 투표에 참여한 394명 가운데 321명의 투표 내용을 공개했다. 투표 내용 공개에 동의한 321명 중에는 이치로에게 표를 주지 않은 사람은 없었다.

이치로는 1월 말 전체 394표 가운데 393표를 얻어 득표율 99.75%를 기록하며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MLB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만장일치 명예의 전당 헌액은 투표권을 가진 한명의 기자가 이치로를 선택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를 두고 미국에서는 이치로가 MLB에서 이룬 업적을 외면하고 투표의 공정성마저 해친 결정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명예의 전당 투표권은 MLB에서 10년 이상 취재한 BBWAA 소속 취재진에게 주어지며 무기명 투표가 원칙이다. 득표율 75%를 넘겨야 명예의 전당에 들어갈 수 있다.

표한 사람은 자신의 투표 내용 공개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있으며, 이날 321명이 공개에 동의한 것이다.

이치로는 지난 달 24일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내게 투표하지 않은 한 분을 집에 초대해 술 한잔을 함께 마시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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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프로야구(MLB) 전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21일(현지 시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기자회견하면서 본인의 유니폼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치로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만장일치에 1표 부족한 99.75%의 득표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25.01.22. 시애틀 AP 뉴시스
국프로야구(MLB) 전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스즈키 이치로가 21일(현지 시간) MLB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후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기자회견하면서 본인의 유니폼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치로는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 결과 만장일치에 1표 부족한 99.75%의 득표율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2025.01.22. 시애틀 AP 뉴시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며 빅리그에 데뷔한 이치로는 타격왕 2회, 올스타 10회를 기록했고 통산 타율 0.311, 홈런 117개, 780타점, 509도루 등 공격과 수비, 주루를 겸비한 외야수로 큰 인기를 끌었다.

2004년 그가 기록한 안타 262개는 여전히 MLB 통산 시즌 최다 안타 기록으로 남아있다.

올해 명예의 전당 헌액 행사는 7월 말 미국 뉴욕주 쿠퍼스타운 MLB 명예의 전당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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