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중국에 1-3으로 패배
배드민턴 남자 대표팀이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세계 최강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차지했다.김중수 감독이 이끄는 남자 셔틀콕 단체팀은 15일 밤 광저우 텐허체육관에서 열린 중국과 결승전에서 경기마다 잘 싸웠으나 1-3으로 아깝게 패했다.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은 4년전 도하 대회에 이어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다. 한국은 도하 대회 때도 결승전에서 중국을 만나 2-3으로 졌다.
한국은 중국이 강한 단식은 내주더라도 복식을 잡는 전략으로 나섰다.
단식-복식-단식-복식-단식 순서로 치러지는 단체전에서 4경기까지 2승2패로 맞선다면 5번째 경기에서 베테랑 이현일(30.강남구청)이 천룽(세계랭킹 7위)과 일전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었다.
하지만 4번째 남자 복식 경기에서 무릎을 꿇으면서 작전을 실패로 끝났다.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첫번째 경기에서는 박성환(26.국군체육부대, 세계랭킹 11위)은 최강 린단(4위)을 맞아 1세트를 먼저 따냈지만 1-2(21-19 16-21 18-21)로 역전패했다. 결정적인 실수를 자주 저질러 2세트를 내준 박성환은 3세트에서 18-19까지 추격했지만 뒤집지는 못했다.
두번째 경기에서는 한국의 간판으로 세계 4위인 이용대(22.삼성전기)-정재성(28.국군체육부대)이 숙적 차이윈-푸하이펑(7위)과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친 끝에 2-1(21-17 20-22 24-22)로 신승했다.
이-정 듀오는 이용대의 연속 스매싱이 빛을 발하면서 첫 세트를 따냈지만 2세트에서는 막판 네트플레이 실수로 듀스 끝에 내줬다. 3세트에서도 듀스 승부를 벌인 이-정 듀오는 상대 마지막 공격이 네트에 걸리면서 승리했다.
손완호(22.인하대, 22위)가 천진(5위)에게 3번째 경기를 0-2(9-21 15-21)로 쉽게 내줬고, 한국은 유연성(24.수원시청)-고성현(23.김천시청)이 나선 4번째 경기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유-고 듀오는 1세트를 듀스 접전을 펼치다가 내주자 2세트에서는 맥없이 밀리다가 0-2(21-23 17-21)로 주저 앉고 말았다.
한편 14일 단체전 준결승에서 중국에 0-3으로 완패한 여자대표팀은 이날 열린 시상식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일 배드민턴 전적
△남자 단체전
1.중국
2.한국
3.태국, 인도네시아
△여자 단체전
1.중국
2.태국
3.한국, 인도네시아
광저우=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