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총 銀 김종현 “10점만 생각했다”

소총 銀 김종현 “10점만 생각했다”

입력 2012-08-07 00:00
수정 2012-08-07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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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 형 조언대로 한가지 생각만 했다”

”(진)종오 형이 말해준 대로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지 생각하니 10점밖에 안떠오르더라고요.”

6일(현지시간) 2012 런던올림픽 사격 남자 50m 소총 3자세에서 귀중한 은메달을 따낸 김종현(27·창원시청)이 진종오(33·KT)의 조언 덕에 마지막 순간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대회 10일째인 9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울위치 왕립포병대 기지의 올림픽 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소총 복사 결선에서 101.5점을 쏴 본선 점수 1천171점과 합계 1천272.5점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결선 10발 중 9번째까지 동메달을 딴 매튜 에몬스(미국)에 1.6점차로 뒤지다 마지막 1발에서 점수를 뒤집어 첫 올림픽 무대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시상식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 인터뷰에 응한 김종현은 진종오(33·KT)의 조언 덕에 마지막까지 집중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종오형이 같이 선수촌에서 지내면서 여러가지 좋은 얘기를 해줬다”며 “결선에 올라가면 ‘그 순간 나한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라’고 말해줬는데 오늘 그대로 따랐다”고 말했다.

무엇을 마음속에 떠올렸는지를 묻자 김종현은 “10점만 생각했다”며 “지금은 무조건 8점도 9점도 안되고 10점을 쏴야 한다고 생각하니 집중이 됐다”고 이날 은메달 획득 순간을 돌아봤다.

김종현은 “은메달을 따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결선 중간에 미국선수한테 박수가 쏟아지는 걸 보고 ‘안 되겠구나’ 싶었는데 은메달을 따서 말로 설명할 수 없이 기분이 좋다”며 처음 출전한 올림픽에서 시상대에 오른 기쁨을 표현했다.

이어 “메달이 결정된 순간 부모님과 함께 고생한 감독님, 선후배, 친구들이 생각났다”며 “특히 같이 동고동락한 (한)진섭 형과 함께 메달을 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김종현은 “사실 주종목이 공기소총이었고 3자세 소총은 3년 전에 진섭 형과 팀을 이루면서 시작했다. 그동안 진섭 형만 쫓아가겠다고 생각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며 “오늘도 둘 중 남은 나라도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또 “사실 금메달 욕심도 났지만 그러면 더 긴장하기 때문에 ‘메달만 따자’는 마음으로 편안하게 임했다”며 “앞으로도 열심히 해서 인천아시안게임과 다음 올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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