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볼프가 존경한대요”…경쟁자도 인정하는 이상화

<올림픽> “볼프가 존경한대요”…경쟁자도 인정하는 이상화

입력 2014-02-08 00:00
수정 2014-02-1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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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연합뉴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이상화가 6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공식 훈련을 하며 몸을 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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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지면 무척 안 좋아하던 선수였는데…기분이 묘하더라고요.”

지난해 ‘폭발적인’ 신기록 행진을 펼쳐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500m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상화(25·서울시청)가 경쟁자들의 인정을 받으며 결전을 준비 중이다.

이상화는 8일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훈련을 마치고 “처음에 세계기록을 세웠을 때는 다른 선수들이 긴가민가한 눈치였지만 여러 번 기록을 줄이면서 인정해주고 존경한다는 말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을 지나는 다른 나라 선수들은 대부분 이상화에게 먼저 다가와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농담도 하는 모습이었다.

그만큼 이상화가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정받고 있다는 뜻이다.

이상화는 자신에게 ‘존경한다’고 말했던 선수가 바로 가장 강력한 경쟁자 중 한 명인 예니 볼프(독일)라고 귀띔했다.

이 종목 최강자로 군림하던 볼프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이상화에게 정상을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도 이상화의 2연패를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상화는 “캐나다에서 세계기록을 깼을 때 볼프가 직접 와서 ‘존경한다’는 말을 했다”면서 “원래 저에게 지면 무척 안 좋아하던 선수라 놀랐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때 기분이 무척 묘하면서도 ‘이제 인정해주는구나’ 싶은 마음에 기쁘기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상화는 또 “저보다 10살이 많은데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는 볼프를 보면 저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상대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결전의 시간이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양보 없는 승부만이 남았다.

이상화는 여느 때처럼 담담하게 준비하고 있다.

그는 “전지 훈련한 네덜란드 헤렌벤보다는 소치의 얼음이 좋다”면서 “처음에 왔을 때는 빙질이 좋지 않다가 점차 좋아지는 것 같으니 컨디션 조절에만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은 얼음 상태가 또 다소 좋지 않았지만, 태릉에서 단련돼 괜찮다”며 빙질은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라이벌인 중국의 위징이 부상으로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부분은 이상화에게는 호재다.

이상화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위징이 우승하면서 견제한 건 사실이기에 마음이 다소 놓이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방심하지는 않겠다”면서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밴쿠버에서 메달을 못 땄다면 이번에 간절했을 텐데 그때보다는 마음이 편하다”면서 “세계기록을 세우는 등 그동안 잘해와서 기대도 많이 해주시는데 크게 부담감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는 기록보다는 순위를 먼저 생각하고 있다”면서 “떨리는 건 사실이지만 실전에서는 평정심을 갖고 하던 대로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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