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세 종목째 메달 싹쓸이…한국 김보름 21위·노선영 29위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빙속 최강국’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는 네덜란드가 다시 한 번 메달을 싹쓸이 했다.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는 17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에서 1분53초51의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테르모르스는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안니 프리징어(독일)가 세운 1분54초02의 종전 올림픽 기록을 0.51초 단축했다.
여자 선수 중에서 최초로 올림픽에서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에 모두 출전하는 선수로 유명해진 테르모르스는 앞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00m에서 4위, 500m에서 6위에 올랐다.
전날 쇼트트랙 1,500m를 끝내고 하루 만에 스피드스케이팅 얼음판 위에 다시 선 테르모르스는 올림픽 기록까지 갈아치우는 폭발적인 스피드를 뽐내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 한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테르모르스에 이어 이레인 뷔스트(네덜란드·1분54초09), 하를로터 판베이크(네덜란드·1분54초54)가 은·동메달을 차지했다.
네덜란드는 앞서 남자 5,000m와 500m에서 메달을 싹쓸이한 데 이어 여자 1,500m에서까지 시상대를 독차지하며 다시금 최강국의 지위를 공고히 했다.
한 번의 올림픽에서 세 종목 메달을 싹쓸이한 것은 네덜란드가 역대 최초다.
한편, 한국에서 이 종목에 출전한 세 명의 선수는 아쉽게도 나란히 하위권에 그쳤다.
김보름(21·한국체대)은 1분59초78의 기록으로 36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21위에 올랐고, 노선영(25·강원도청)은 2분01초07로 29위에 머물렀다.
양신영(24·전북도청)은 2분04초13으로 최하위에 처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