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러시아 언론 “소트니코바, 자국 내 인기 독차지”

<올림픽> 러시아 언론 “소트니코바, 자국 내 인기 독차지”

입력 2014-02-21 00:00
수정 2014-02-2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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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낸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가 러시아에서 ‘신데렐라’로 떠오르는 모양새다.

러시아 스포츠 전문 통신인 R-스포르트는 21일(한국시간) “소트니코바가 피겨 금메달로 율리야 리프니츠카야에게 쏠리던 자국 내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고 평가했다.

소트니코바는 이날 끝난 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224.59점을 얻어 올림픽 2연패를 노리던 김연아(219.11점)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매체는 소트니코바가 러시아 최초로 올림픽 여자 싱글 금메달을 따냈으며 이번 올림픽에서 러시아 피겨스케이팅에 단체전, 페어스케이팅에 이어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고 집중 조명했다.

특히 대회 초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 리프니츠카야가 종합 5위에 그쳤지만 상대적으로 관심 밖이던 소트니코바가 금메달을 따냈다는 점을 비교하며 소트니코바를 치켜세웠다.

아울러 소트니코바가 남자 싱글에서 갑작스럽게 기권하고 은퇴까지 선언한 예브게니 플류센코(32)에게 쏠린 여론의 관심을 전환하는 데에도 성공했다며 소트니코바의 성취를 높게 평가했다.

현지 스포츠지인 소비에트 스카이 스포르트 역시 “김연아가 오랜 공백기를 깨고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김연아는 2위에 그쳤다”고 강조하며 “소트니코바가 경험 많은 적을 상대로 한 싸움에서 어떻게 이기는지를 보여줬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판정 논란을 의식한 듯 김연아는 실수를 한 차례도 하지 않고 소트니코바가 착빙에서 실수했으나 이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긋기도 했다.

이 신문은 1992 알베르빌 동계 올림픽 남자 싱글 우승자인 빅토르 페트렌코(우크라이나)의 말을 인용, “소트니코바가 착지 때 작은 실수를 했지만 소트니코바는 기술 구성상 김연아보다 어려운 연기를 펼쳤다”며 소트니코바의 손을 들었다.

소트니코바의 우승 소식에 러시아 인사들도 두 팔 들어 환영했다.

남자 피겨의 간판인 플류셴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러시아 사상 최초의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챔피언이 된 소트니코바에게 축하의 말을 건넨다”며 “브라보!”라고 기뻐했다.

비탈리 무트코 러시아 체육부 장관은 “김연아, 카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 애슐리 와그너(미국) 등이 훌륭한 경기를 펼친 탓에 피겨 여자 싱글에서 정말 치열한 경쟁이 진행됐는데도 소트니코바가 해냈다”며 “소트니코바는 정말 훌륭하다”고 칭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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