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야구- ‘약물 연루’ A.로드, 시즌 첫 홈런

美야구- ‘약물 연루’ A.로드, 시즌 첫 홈런

입력 2013-08-12 00:00
수정 2013-08-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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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을 복용해 궁지에 몰린 미국프로야구 뉴욕 양키스의 간판 타자 알렉스 로드리게스(38·A.로드)가 마수걸이 홈런을 날린 뒤 올 시즌 처음으로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로드리게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서 2회 선두 타자로 나와 디트로이트 우완 선발 투수 저스틴 벌랜더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포를 뿜었다.

지난해 9월 15일 이후 11개월 만에 터진 홈런이다.

로드리게스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와 응원을 동시에 보낸 양키스팬들은 이날만큼은 그가 베이스를 돌 때 한마음으로 응원했다.

엉덩이 수술 후 지난주에서야 메이저리그에 복귀한 로드리게스는 금지 약물을 사용한 선수 명단에 포함돼 6일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내년 시즌까지 211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불혹을 앞둔 나이에 사실상 야구를 그만두라는 뜻과 같은 처분을 받자 로드리게스는 즉각 이의를 제기했다.

5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받은 여타 선수들은 그대로 징계를 수용해 그라운드를 떠난 반면 이의를 신청한 로드리게스는 이에 대한 답이 나올 때까지 뛸 수 있다.

컨디션 난조와 팬들의 비난이 겹쳐 복귀 무대에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로드리게스는 전날까지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안타를 1개도 못 치다가 이날 벌랜더를 제물로 첫 안타이자 홈런을 뽑아냈다.

이날 우완 투수에게서 안타 1개를 더 쳐 4타수 2안타를 때린 그는 왼손 투수를 상대로 8타수 3안타, 오른손 투수로는 11타수 2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팬들의 야유를 응원으로 바꾸려면 그들을 자랑스럽게 만들어야 한다”며 “언제나 내게 기회를 준 뉴욕의 팬들이 어느 때보다 뜨겁게 나를 응원해줬다”며 관중에게 감사의 뜻을 건넸다.

이날 타점 2개를 추가한 로드리게스는 통산 1천951타점으로 이 부문 5위로 올라섰다.

또 통산 648번째 홈런을 날려 이 부문 4위 윌리 메이스(660개)의 기록에 12개 차로 다가섰다.

메이스의 기록을 넘어서면 로드리게스는 팀에서 6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지만 징계 절차와 맞물려 언제쯤 손에 넣을지는 미지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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