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영상 2회 수상 산타나, 볼티모어와 마이너 계약

사이영상 2회 수상 산타나, 볼티모어와 마이너 계약

입력 2014-03-05 00:00
업데이트 2014-03-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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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볼티모어 오리올스에 입단해 선발투수진 진입을 노리는 윤석민(28)에게 또 한 명의 경쟁자가 나타났다.

윤석민 연합뉴스
윤석민
연합뉴스
볼티모어 구단은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받은 왼손 투수 요한 산타나(35·베네수엘라)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고 5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했다.

볼티모어 지역지 볼티모어선에 따르면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계약 시 연봉 300만 달러에 선발 등판 경기 수와 로스터 합류 일수에 따른 보너스를 받는 조건에 사인했다.

200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산타나는 219승을 거두고 은퇴한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에 이어 ‘제2의 외계인’으로 불리며 메이저리그를 호령한 당대 최고 투수 중 하나다.

체인지업이 주 무기인 산타나는 메이저리그 통산 360경기에서 139승 78패에 평균자책점 3.20을 기록 중이다. 삼진은 1천988개를 잡았다.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2004년(20승 6패, 평균자책점 2.61)과 2006년(19승 6패, 평균자책점 2.77)에는 최고 투수에게 주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두 차례나 수상했다.

산타나는 미네소타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2008년 뉴욕 메츠와 6년간 1억3천750만 달러에 계약했다.

하지만 이후 두 차례나 어깨 수술을 받는 등 잦은 부상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부상 탓에 2011년과 지난해에는 한 차례도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새 팀을 찾다가 볼티모어에 둥지를 틀게 된 산타나는 지금도 왼쪽 어깨 수술에 따른 재활 중이어서 당장은 등판이 어려운 상황이다.

댄 듀켓 볼티모어 부사장은 6월 1일이면 산타나가 메이저리그에 합류할 합리적인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제 관심을 끄는 것은 산타나의 보직이다.

볼티모어는 현재 선발투수 자원은 넘치지만 왼손 불펜 투수에는 빈자리가 있어 일각에서는 산타나의 불펜 기용 가능성을 조심스레 점치고 있다.

하지만 산타나는 전성기의 구위와 몸 상태만 되찾는다면 바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듀켓 부사장은 “우리는 애초에 산타나를 선발 투수로 테스트했다”고 말했다.

힘겨운 선발진 진입 경쟁을 벌일 윤석민에게는 경쟁자가 한 명 늘어난 셈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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