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투수코치의 조언 “오승환, 공 높낮이 확실히”

포수·투수코치의 조언 “오승환, 공 높낮이 확실히”

입력 2014-03-09 00:00
수정 2014-03-09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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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서 새 출발 하는 오승환(32)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포수 후지이 아키히토(38), 나카니시 기요오키(52) 투수 코치에게 조언을 구한다.

9일 효고현 니시노미야 고시엔 구장에서 만난 오승환은 “어제(8일) 등판을 마치고도 셋이 대화를 했다”고 말했다.

8일 니혼햄 파이터스와 시범경기에서 오승환의 공을 받은 후지이는 “공이 정말 좋다”고 오승환을 격려했다.

나카니시 코치도 “직구 구위와 변화구 각, 모두 좋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조언도 잊지 않았다.

오승환은 “나카니시 코치님과 후지이 모두 ‘공의 높낮이를 확실히 하자’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8일 니혼햄전에서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1삼진 1볼넷을 기록했다.

스기야 겐지에게 던진 시속 147㎞짜리 직구가 가운데로 몰려 중전안타를 내줬고, 니시가와 하루키를 상대로는 같은 속도의 높은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상반된 결과를 낳은 두 장면은 오승환과 후지이에게 ‘교훈’을 안겼다.

후지이는 “처음부터 더 낮은 지점을 목표로 던졌으면 스기야에게 안타를 내주지 않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나카니시 코치도 후지이의 생각에 동의했다.

나카니시 코치는 “표적을 너무 세밀하게 잡으면 가운데로 몰릴 수 있다”며 “’낮은 스트라이크’, ‘높은 스트라이크’가 아닌 ‘높은 공’, ‘낮은 공’으로 확실히 구분하는 게 좋겠다”고 조언했다.

오승환은 신인이던 2005년을 제외하고 3월 초에 시범경기에 나선 적이 없다.

한국에서 뛸 때는 3월 말에 등판해 시속 150㎞를 넘는 강속구를 뿌렸다.

일본 무대는 처음이다 보니 3월 초 실전 등판이 필요했고, 아직 구속을 끌어올리지 않은 상태에서 5일과 8일 두 차례 시범경기를 치렀다.

한국에서 쉽게 시속 150㎞를 넘겼던 오승환은 두 경기에서 최고 구속 148㎞를 기록했다.

아직은 ‘가운데로 몰리면 안타가 될 수 있는 속도’다.

후지이와 나카니시 코치는 “구속이 예전처럼 오를 때까지”라는 단서를 달고 “높낮이를 확실히 하자”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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