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팀 승리에 내 할 일 다한 것 같아 기쁘다”

추신수 “팀 승리에 내 할 일 다한 것 같아 기쁘다”

입력 2014-04-02 00:00
수정 2014-04-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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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의 타석에서 4차례나 출루하며 동점 득점과 역전 득점을 올려 텍사스 레인저스가 2014년 미국프로야구(MLB) 첫 승리를 신고하는 데 앞장선 추신수(32)는 “내 할 일을 다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 연합뉴스
추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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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2-2로 맞선 9회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역전 득점의 발판을 놓는 등 3타수 2안타를 치고 몸에 맞은 볼 1개, 볼넷 1개를 얻어내며 2득점을 수확했다.

추신수의 출루와 4번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의 동점타·굿바이 결승타에 힘입어 텍사스는 전날 패배(10-14)를 설욕하고 홈 팬에게 시즌 첫 승리를 선사했다.

경기 후 클럽하우스에 흥을 돋우는 댄스 음악이 흘러나오는 등 텍사스 구단은 첫 승리를 자축하는 분위기로 들썩였다.

전날 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하루만에 깨끗하게 씻어낸 추신수는 “어제 난타전이었다면 오늘은 투수전으로 흘렀는데 팀 승리에 보탬이 돼서 좋다”고 입을 뗐다.

첫 타석에서 베테랑 우완 투수 A.J. 버넷의 빠른 볼을 노려 마수걸이 안타를 친 추신수는 “내셔널리그에서 뛴 지난해 버넷을 자주 상대했다”며 “자신감이 있었다기보다 그의 투구 스타일을 알고 있었기에 안타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3회 왼쪽 발등에 볼을 맞고 출루한 추신수는 “크게 아프지 않다”고 말해 팬들을 안심시켰다.

1-2로 뒤진 7회 좌익수 앞으로 총알처럼 타고 흐르는 이날 두 번째 안타를 날린 그는 1사 2루 프린스 필더 타석에서 볼 카운트 1스트라이크에서 3루를 향해 냅다 뛰었다.

필더가 공에 방망이를 대 내야 땅볼로 아웃되면서 추신수의 도루는 기록되지 않았다.

이 상황에 대해 추신수는 “자발적으로 3루 도루를 감행했다”며 3루에 안착하면 필더의 외야 플라이로 동점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에서 뛰었다고 덧붙였다.

2-2로 맞선 9회말 마지막 타석에서 필라델피아 벤치가 빅리그 경험이 없는 왼손 투수를 마운드에 올린 것을 두고 추신수는 “그 투수의 공이 나쁜 편이 아니었으나 우리 상위 타순을 상대로 던지는 것이었기에 상황이 좋지 않아 내게 볼넷을 준 것으로 본다”며 상대를 배려했다.

추신수는 “내일도 이겨 2승 1패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인터뷰를 끝냈다.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가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며 선두 타자로 나와 연속 출루로 밥상을 훌륭하게 차린 추신수를 수훈갑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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