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받다 골절상 베일러 코치 “5월말 복귀”

시구받다 골절상 베일러 코치 “5월말 복귀”

입력 2014-04-08 00:00
수정 2014-04-0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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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게레로 은퇴식서 대퇴골 골절

시구를 받다 허벅지 뼈가 부러진 미국 프로야구 로스앤젤레스(LA) 에인절스 돈 베일러(64) 타격코치가 빠른 복귀를 희망했다.

LA 타임스는 8일(한국시간) “베일러 코치가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 중이다”라고 밝혔다.

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게레로의 은퇴식서 공을 받은 베일러 타격코치가 부상당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제공=MLB.COM
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게레로의 은퇴식서 공을 받은 베일러 타격코치가 부상당하는 황당한 사고가 일어났다.
사진제공=MLB.COM


베일러 코치는 “의사는 6주 이상 치료가 필요하다고 하지만, 나는 ‘4주 만에 마치겠다’고 말했고 대퇴골이 내 체중을 견딜 수 있을 때가 되면 바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5월 말 복귀를 목표로 재활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일러 코치의 부상은 2014년 미국 프로야구의 가장 황당한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1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개막전을 앞두고 에인절스는 블라디미르 게레로와 하루짜리 계약을 하고 은퇴식을 열었다.

게레로는 현역 시절 등번호 27을 달고 시구를 하기 위해 마운드에 섰고, 게레로의 스승 베일러 코치가 홈 플레이트 포수석에 앉았다.

게레로의 낮은 공을 잡으려던 베일러 코치는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웃으면서 베일러 코치에게 달려가던 게레로의 얼굴에 미소가 사라졌다.

병원으로 후송된 베일러 코치는 “대퇴골이 부러졌다”는 진단을 받았고, 다음 날(2일) 수술대에 올랐다.

에인절스는 1군 타격코치는 베일러에서 폴 소렌토로 교체했다.

베일러 코치는 “(메이저리그 전설적인 강속구 투수)놀런 라이언의 빠른 공이 내 몸을 파고드는 것 같았다”고 당시의 고통을 표현했다.

그가 처음 수술대에 올랐을 때 의사는 “일반적으로 4개월이 지나야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베일러 코치는 의사의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베일러 코치는 “현역 시절 부상을 당했을 때, 의사의 예상보다 빨리 복귀했다”며 “이번에도 의료진의 예상을 뛰어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황당한 부상으로 메이저리그 팬의 관심을 끈 베일러 코치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 주변에 사람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고 웃으며 “게레로가 받아야 할 관심을 내가 받은 것 같아 민망하다”고 제자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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