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들 감독 “강정호·머서, 균등한 기회 준다”

허들 감독 “강정호·머서, 균등한 기회 준다”

입력 2015-05-18 10:07
수정 2015-05-1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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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타율 0.333·2홈런·9타점 vs 머서 타율 0.176·8타점”강정호 수비는 페랄타 티입이지만 머서가 수비범위 더 넓고 경험 많아”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클린트 허들 감독이 주전 유격수 한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강정호(28)와 조디 머서(29)에게 균등한 기회를 주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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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AFP 연합뉴스
강정호
AFP 연합뉴스


허들 감독은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앞서서 누군가에게 혜택을 줄 생각은 없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최고의 라인업을 찾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강정호는 이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벌어진 시카고 컵스와의 방문경기에서 5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머서를 제치고 최근 6경기에서 네 차례나 유격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었다.

강정호는 앞서 피츠버그와의 계약을 위해 한국을 떠나던 지난 1월, 인천공항에서 “기회만 주어진다면 그 선수(조디 머서)보다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MLB닷컴은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현재까지는 강정호의 말대로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주전 유격수 머서는 올 시즌 타율 0.176에 8타점에 그치는 등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면서 최근 들어 부쩍 강정호(타율 0.300·2홈런·9타점)에게 선발 출장 기회를 빼앗기고 벤치 신세를 지고 있다.

현재까지는 강정호가 머서보다 두드러진 성적을 내고 있지만 허들 감독은 머서에 대한 믿음을 잃지 않았다.

1년 전에도 초반 31경기에서 타율 0.161로 부진했지만 꾸준한 출장 기회를 부여받자 타격감이 살아나며 0.274로 지난해를 마쳤던 머서의 잠재력을 신뢰하는 것이다.

허들 감독은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두 선수가 다른 타입의 유격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강정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유격수인) 자니 페랄타 타입에 비유할 수 있다”며 “이에 반해 머서는 (강정호보다) 좌우측 수비 범위가 넓고 유격수로서 더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강정호가 그 정도 수준에 오르려면 더 많은 경기에 나가서 많은 경험을 쌓는 것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며 “두 선수는 매우 매우 정확한 어깨를 지녔다”고 덧붙였다.

허들 감독은 “물론 강정호는 유격수가 자신에게 자연스러운 포지션이지만, 한국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의 레벨은 완전히 다르다”며 “강정호는 지금까지는 매우 매우 탄탄한 수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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