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고구속 150㎞·5이닝 2실점
피홈런 두 방… 불펜 난조 더해 승 놓쳐류현진(30·LA 다저스)의 ‘선발 입지’가 다시 흔들리고 있다.
류현진은 23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2실점했다. 3-2로 앞서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크리스 해처가 동점을 내줘 승리를 날렸다.
이로써 지난 18일 신시내티전에서 시즌 3승(6패)이자 1021일 만에 원정승을 거둔 류현진의 시즌 첫 2연승과 4승은 불발됐다. 이날 류현진은 최고 구속 93마일(150㎞)를 찍었지만 다시 홈런 두 방을 내줘 아쉬움을 남겼다. 올 시즌 피홈런은 14개로 늘었다. 평균자책점은 4.35에서 4.30으로 좋아졌다. 6-3 승리를 거둔 다저스는 7연승으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6/23/SSI_20170623172313_O2.jpg)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17/06/23/SSI_20170623172313.jpg)
LA 다저스의 류현진이 23일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초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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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와의 선발 잔류 경쟁에서 승리한 류현진은 선발 입지를 굳히는 압도적인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류현진이 1이닝을 더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투구 수에 여유가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교체를 강행했다. 코치진의 신뢰를 얻지 못한 것이다.
류현진이 직구 구속을 회복했고 커브 위력을 과시한 게 그나마 위안이다. ‘브룩스베이스볼’에 따르면 투구 수 86개 중 직구가 38개(44.2%)로 직전 경기(18일 신시내티전) 직구 구사율(29.5%)보다 크게 늘었다. 커브도 18개(20.9%)로 주무기인 체인지업(15개, 17.4%)보다 많았다. 2013년 9.5%, 2014년 13.8%였던 커브 구사율은 17.1%로 높아졌다.
●다저스 선발 투수 입지 또다시 ‘흔들’
류현진은 5회 말 공격 때 더그아웃에서 로버츠 감독과 나눈 대화에 대해 “더 던질 수 있다고 했지만 감독의 선택을 따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로버츠 감독은 “1회 그랜더슨에게 한가운데 실투했지만 93마일짜리 공도 몇 개 있었고 슬라이더, 체인지업이 좋았다“고 설명했다. 5회 강판에 대해서는 ”몇 년간 투구를 하지 않았다는 점과 다음 상대 타순(중심 타순)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2017-06-24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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