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뉴스1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와의 홈 경기에서 7-4로 이겼다. 이번 주중 시리즈 전까지 4월 6경기 1승5패로 고전했던 7위 두산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충격의 5연패를 당한 한화는 11일 류현진 카드로 설욕에 노린다.
지난해 문동주를 상대로 4경기 22이닝 3분의2이닝 동안 4득점에 그쳤던 두산은 이날 1회 초에만 5점을 올렸다. 1번 타자 정수빈이 5타수 3안타, 양의지가 결승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는 볼 비율(투구 수 98개 중 47개)이 높아지면서 4피안타 5사사구 3탈삼진 4실점 고전했다. 다만 공의 위력을 바탕으로 뜬 공을 유도해 5이닝을 채웠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1회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양의지가 홈런을 때려 분위기를 가져왔다”며 “정수빈은 올해도 완벽한 1번 타자 역할을 하고 있고 허경민도 2번에서 더할 나위 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치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뉴스1
양 팀 대표 선발 투수는 1회부터 난타당했다. 제구가 흔들린 알칸타라는 페라자와 노시환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안치홍에게 담장까지 날아가는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두산 타선이 곧바로 문동주를 공략했다. 정수빈, 허경민이 연속 안타를 친 다음 양의지가 문동주의 슬라이더를 당겨쳐 역전 3점 홈런을 터트렸다. 이어 김재환의 안타, 양석환과 박준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가 됐고 김대한이 유격수 머리 위를 넘어가는 타구로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1회 투구 수 39개를 기록한 문동주는 다음 이닝 공 11개로 타자 3명을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시속 155㎞를 넘나드는 직구를 던져 3회도 삼자 범퇴로 마쳤다. 반격에 나선 한화는 4회 초 문현빈이 알칸타라의 직구를 받아쳐 단번에 3루를 밟았다. 중견수 정수빈이 다이빙했으나 공을 잡지 못했다. 이진영, 이재원이 알칸타라의 제구 난조를 틈타 볼넷을 얻었고 이도윤이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뚫어내 2점 추격했다.
두산 베어스 정수빈이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도루하고 있다. 뉴스1
리그 선두 KIA 타이거즈는 광주에서 선발 이의리가 팔꿈치 통증으로 2회 강판당하는 악재 속에서 LG 트윈스에 5-4 역전승했다. 인천에서는 SSG 랜더스가 에이스 김광현(6이닝 2실점)을 앞세워 키움 히어로즈를 8-4로, 창원에서는 NC 다이노스가 최하위 kt wiz를 3-2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