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지난해 10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71015_O2.jpg.webp)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지난해 10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71015_O2.jpg.webp)
KIA 타이거즈 주장 나성범이 지난해 10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승리하고 우승을 확정한 뒤 제임스 네일 등 외국인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프로야구 구단들이 지난 시즌 성적과 내년 목표에 대한 메시지를 담아 주장을 임명했다. KIA 타이거즈는 차분하게 팀을 통합우승으로 이끈 나성범(36), 삼성 라이온즈는 부상 투혼을 보여준 구자욱(32)을 유임하면서 만족감을 드러냈다. 반면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각각 경험이 풍부한 박해민(35), 양의지(38)를 새 주장으로 선임하며 재도약을 다짐했다.
KIA는 25일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의 그레이트 파크 베이스볼 콤플렉스에서 ‘3일 훈련, 1일 휴식’ 체제로 체력, 기술, 전술 등을 가다듬고 있다. 다음 달 18일까지 1차 훈련을 진행한 뒤 일본 오키나와로 건너가 2월 21일부터 3월 4일까지 연습 경기를 치르며 실전에 대비한다.
나성범이 또 한 번 주장으로 선수단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해 1월 호주 캔버라 스프링캠프로 떠나기 직전 김종국 전 감독이 금품 수수 혐의로 경질되고, 전지훈련 도중 이범호 코치가 감독으로 승격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침착하게 수습한 바 있다.
나성범은 23일 미국으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지난해 죄인이 된 듯한 기분으로 훈련을 시작했지만 올해는 우승하고 떠나는 거라 기분도 좋고 팀 분위기도 남다르다. 저부터 올 시즌 부상 없이 활약해서 팀 2연패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연속 우승 어렵다는 건 잘 알고 있다. 작년보다 더 많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해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을 위로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71033_O2.png.webp)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해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을 위로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71033_O2.png.webp)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지난해 10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투수 원태인을 위로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삼성도 구자욱에게 다시 주장 완장을 맡겼다. 지난해 10월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도중 무릎을 다친 구자욱은 치료를 위해 일본까지 찾았다. 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우며 동료들에게 투혼을 불어넣은 것이다. 다만 이번 겨울엔 재활을 위해 미국령 괌에서 진행되는 1차 전지훈련을 건너뛰고 다음 달 1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의 퓨처스(2군)팀과 동행한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LG는 29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2023시즌 기억을 되살리기 위해 캡틴으로 박해민을 선택했다. 우승 주장 오지환이 지난 시즌 성적 부진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지 못했다”며 직을 내려놨고, 삼성에서 2년간 주장을 역임했던 박해민이 책임을 떠안은 것이다. 그는 지난 8일 신년 인사회에서 “모두가 팀을 이끈다는 마음으로 올해를 보낸다면 우승을 탈환할 수 있다. 잠실야구장에서 샴페인 파티를 열겠다”고 다짐했다.
![두산 베어스 주장 양의지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71049_O2.jpg.webp)
![두산 베어스 주장 양의지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1/26/SSC_20250126171049_O2.jpg.webp)
두산 베어스 주장 양의지가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구단 창단 기념식에서 각오를 밝히고 있다. 뉴스1
두산의 주장은 양의지다. 지난 정규 시즌 4위였던 두산은 역사상 처음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t 위즈에 패배하는 수모를 당했다. 이어 핵심 내야수 허경민까지 kt로 이적하는 등 전력도 약해졌다. 38세에 처음 주장을 맡은 양의지는 “지난 시즌 막판 팀 분위기가 처졌는데 반전하지 못해 아쉬웠다. 선수들이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분위기를 만들겠다”며 “외부 보강은 없었지만 지난 시즌을 통해 불펜이 젊고 강해졌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kt는 박경수(41)가 선수 유니폼을 벗으면서 포수 장성우(35), SSG 랜더스는 추신수(43)의 은퇴로 투수 김광현(37)이 주장직에 올랐다. 김광현은 유일한 투수 캡틴이다. 지난해 가을야구 무대에 오르지 못한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는 각각 전준우(39)와 채은성(35)을 유임했다. NC 다이노스는 간판 내야수 박민우(32), 키움 히어로즈는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20대인 송성문(29)을 선임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