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꺾은 상무, 개운찮은 4강행

인삼공사 꺾은 상무, 개운찮은 4강행

임병선 기자
입력 2016-08-26 22:20
수정 2016-08-26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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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아마농구최강전 8강서 극적 역전…“잘한 게 아니라 상대 공격 안 풀려 이겨”

군인정신으로 역전승을 일궜다. 그러나 뒷맛은 영 개운찮다.

상무가 26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이어진 KGC인삼공사와의 프로아마최강전 8강전에서 16점을 뒤진 상태로 4쿼터를 시작해 81-74 역전승을 거두고 27일 kt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대성이 22득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최부경이 22득점 13리바운드로 짜릿한 역전을 이끌었다.

4쿼터를 인삼공사가 68-52로 앞선 채 시작했을 때만 해도 결승행을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인삼공사는 3점슛 7개를 시도해 하나도 집어넣지 못하고 이정현이 2점슛 3개를 시도해 하나만 넣고, 자유투 둘을 더해 4점, 김종근이 2점슛 3개를 시도해 하나만 집어넣어 6점만 얹었다. 리바운드는 4개로 상무의 12개에 압도됐다.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뒤 “파울트러블에 걸린 선수들이 있었고, 이정현이 경기가 안 풀리다 보니 혼자 해결하려다 그렇게 됐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22득점 7리바운드로 인생의 경기를 펼친 김민욱의 활약만 안타깝게 됐다.

승장인 이훈재 상무 감독도 개운찮은 표정이 역력했다. “상대 공격이 잘 안 돼 이긴 거지 우리가 잘해서 이긴 것 같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4쿼터 김시래가 7점, 최부경이 6점을 더했지만 이대성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역전승은 꿈꾸기 힘들었을 것이다. 공을 너무 오래 잡고 있는다는 평가를 듣는 이대성이 3점슛 3개를 쏴 2개를 꽂는 등 10점으로 기세를 올려 뒤집을 수 있었다.

한편 최진수가 3점슛 다섯 방 등 23득점 9리바운드 2슛블록으로 펄펄 난 지난해 챔피언 오리온은 동부를 86-77로 누르고 27일 LG와 결승행을 놓고 격돌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2016-08-2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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