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 2차전 DB 80-71 KCC
로슨 32점·3점슛 5개, 김종규 14점·11R
KCC 라건아 27점으로 역대 PO 득점 3위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DB 김종규가 덩크를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규경기 1위 DB가 1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부산 KCC를 80-71로 물리치고 시리즈 전적 1승 1패의 균형을 맞췄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패배 뒤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경우는 21회 중 10차례(47.6%) 있었다.
1차전 당시 리바운드에서 42-24로 절대적으로 밀리며 패배했던 DB는 이날 정반대 상황을 연출하며 승리를 따냈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에서 집중력을 보이며 득점을 추가했다. 야투 성공률이 41%-49%ㅡ2점슛 성공률이 54%-69%로 뒤진 것에 견주면 그야말로 의지의 승리였다.
‘팔방미인’ 디드릭 로슨이 3점슛 5개 포함 32점 6리바운드로 승리에 앞장서고, 1차전에서 2점으로 부진했던 김종규가 14점 11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김종규는 승부처에서 공격 리바운드를 따내고 덩크에 성공하며 홈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돌격 대장 이선 알바노도 16점 7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정식 사령탑이 된 김주성 DB 감독은 감독으로서 PO 첫 승리를 기록했다.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DB 김종규가 공격에 성공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쿼터가 끝날 때마다 DB가 앞서기는 했지만 3쿼터까지는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이었다. DB가 다소 우세하기는 했으나 최대 간격이 6점에 불과했다. 9차례 동점이 반복됐다. 리바운드에서 절대적으로 앞섰던 DB는 슛 감이 다소 떨어져 KCC를 멀찌감치 따돌리지 못했다. 특히 3쿼터에는 혼자 14점 5리바운드를 몰아친 라건아에게 밀려 쿼터 중반부터 따라 잡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다가 유현준의 3점포에 힘입어 60-59로 앞서 마지막 쿼터에 돌입할 수 있었다.
4쿼터 초반 균열이 생겼다. 전열을 재정비한 DB는 4쿼터 시작 뒤 3분이 넘도록 KCC를 무득점으로 묶으며 로슨과 박인웅이 연속 8점을 배달해 68-59로 간격을 벌렸고, 쿼터 중반에는 로슨이 3점포를 꽂아 73-61을 만들며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릿수 차이로 달아났다.
17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2차전 원주 DB 프로미와 부산 KCC 이지스의 경기. DB 김종규가 공격에 성공한 뒤 관중을 향해 뒤풀이하고고 있다. 연합뉴스
10점, 8점 간격을 오가던 DB는 경기 종료 2분 9초 전 77-65를 만드는 김종규의 덩크가 터지며 승리를 예감했다. 이후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슨의 발목 부상으로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비던 라건아를 벤치로 불러들였다. 1분가량을 남기고는 허웅도 불러들여 3차전에 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