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만의 ‘평양 축구’ .. 평양서 취재 못한다

29년 만의 ‘평양 축구’ .. 평양서 취재 못한다

최병규 기자
입력 2019-10-11 18:00
업데이트 2019-10-11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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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응원단 발 동동 .. 국내 방송 중계진 TV 중계까지 불발

29년 만의 ‘평양 원정’에 나서는 벤투호를 동행하려던 한국 취재진의 방북이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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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3차전 남북전이 펼쳐지는 무대인 평양의 김일성경기장. 사진은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69주년을 기념해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남자축구 경기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오는 15일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2차예선 3차전 남북전이 펼쳐지는 무대인 평양의 김일성경기장. 사진은 지난해 9월 9일 정권수립 69주년을 기념해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린 북한 남자축구 경기 장면.
평양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한국 축구대표팀과 북한의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 취재를 위해 방북을 추진했던 한국 취재진이 북한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기자들이 평양을 찾아 15일 오후 5시 30분 김일성경기장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를 현장에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

2017년 4월에는 한국 취재진이 평양을 찾아 여자대표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예선을 취재한 적이 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북한 측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는 데 필요한 초청장을 받지 못했다”면서 “주말이 끼어 있어 비자 발급과 항공편 예약 등이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며 방북 무산 이유를 설명했다. 북한의 고려항공편을 이용하려면 반드시 초청장이 필요하다.

원정 응원을 추진했던 대표팀의 공식 서포터스인 붉은악마도 평양행이 무산됐다. 또 남북 대결의 중계 여부도 불투명하다. 국내 방송 중계진의 방북이 물 건너간 가운데 북한이 국제방송 신호를 제공하는 부분도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3일 오후 5시 50분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한다. 베이징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북한 비자를 받은 대표팀은 하룻밤을 묵고 이튿날인 14일 오후 1시 25분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방북길에 오른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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