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하오 웨이잉과 경합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540_O2.jpg.webp)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하오 웨이잉과 경합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540_O2.jpg.webp)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가 23일 이탈리아 토리노 팔라벨라 빙상장에서 열린 2025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 여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하오 웨이잉과 경합하고 있다. 신화 연합뉴스
중국 하얼빈에서 8년 만에 열리는 2025 동계아시안게임의 믿을 구석은 역시 ‘효자 종목’ 쇼트트랙이다. ‘남자부 간판’ 박지원(29·서울시청)이 동갑내기 중국 귀화선수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을 넘어 대회 사상 최초로 5관왕에 오르겠다고 다짐한 가운데 ‘신구 여제’ 김길리(21), 최민정(27·이상 성남시청)은 선의의 경쟁에 의한 시너지를 노린다.
한국 선수단 중 쇼트트랙 대표팀이 2일 결전의 땅 하얼빈으로 떠났다. 본진은 4일 장도에 오른다. 7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다 34개국, 선수 1300여명이 6개 종목(세부 11개)에서 64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한국은 빙상, 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아이스하키, 산악스키 등 전 종목에 223명(선수 149명, 임원 74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목표는 두 대회 연속 종합 2위다. 한국은 2017년 삿포로 대회에서 금메달 16개(은 18, 동 16)로, 3위 중국(금 12, 은 14, 동 9)을 따돌린 바 있다. 1위는 일본(금 27, 은 21, 동 26)이었다. 2021년 동계아시안게임은 개최지 선정 문제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2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나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01_O2.jpg.webp)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2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나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01_O2.jpg.webp)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박지원이 2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떠나고 있다. 뉴스1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김길리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지며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13_O2.jpg.webp)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김길리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지며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13_O2.jpg.webp)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과 김길리가 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각오를 다지며 포옹하고 있다. 뉴시스
대표팀 중심은 쇼트트랙 박지원이 잡는다. 박지원은 지난 두 시즌 연속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종합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정상급 선수지만 그동안 부상에 발목이 잡혀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 종합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했다. 하얼빈에서 금메달을 따야 병역 혜택을 받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까지 출전할 수 있어 동기 부여도 충만하다.
경쟁자는 린샤오쥔이다. 2018년 태극마크를 달고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린샤오쥔은 이듬해 성추행 의혹에 휩싸여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자격정지 1년 징계를 받았고 이후 중국으로 귀화했다. 박지원과 린샤오쥔은 남자 500m, 1000m, 1500m와 5000m 계주, 혼성 2000m 계주 등 모든 출전 종목에서 맞붙는다.
지난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4관왕 이승훈(37) 이상의 성적을 넘보는 박지원은 이날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장 먼저 결승전(8일)이 열리는 혼성 계주가 중요하다. 첫발을 잘 떼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모든 종목에서 우승한다는 자신감으로 임할 것”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최홍훈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23_O2.jpg.webp)
![최홍훈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23_O2.jpg.webp)
최홍훈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장이 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선수단 결단식에서 태극기를 흔들고 있다. 뉴스1
쇼트트랙 여자부에선 ‘차세대 에이스’ 김길리가 지난달 토리노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유니버시아드)에서 5관왕에 등극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는 지난해 12월 서울에서 열린 2024~25 ISU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000m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당시 3위가 대표팀 동료 최민정이었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민정이 1년을 쉬고 복귀했는데 김길리의 성장세를 이겨내지 못한 것이다.
두 선수는 ‘반칙왕’ 판커신(32·중국)의 견제도 극복해야 한다. 최민정은 “저는 조심성이 많고 길리는 과감해서 서로 많은 걸 배운다. 선의의 경쟁으로 시너지를 내면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길리는 “우리가 중국보다 실력이 월등하다는 걸 보여주겠다. 목표는 5관왕”이라며 눈을 빛냈다.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강자’ 김민선(26·의정부시청)은 여자 500m 정상에 도전한다. 2022~23시즌 ISU 1~6차 월드컵 500m에서 금 5개, 은 1개를 따낸 김민선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자신감을 충전했다. 그는 중국이 자국 선수들을 위해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100m에서도 메달을 조준한다.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5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36_O2.jpg.webp)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5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https://img.seoul.co.kr//img/upload/2025/02/02/SSC_20250202184636_O2.jpg.webp)
한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차준환이 5일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9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프리스케이팅 부문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피겨 스케이팅은 차준환(24·고려대)이 이끈다. 차준환은 지난달 유니버시아드에서 이번 시즌 최고 점수인 264.94점(쇼트 82.40점, 프리 182.54점)으로 동메달을 품에 안았다. 그가 남자 싱글에서 3위 안에 들면 한국 선수로는 처음 이 종목에서 입상한다. 다만 베이징 은메달리스트 가기야마 유마(22·일본) 등과 경쟁해야 한다.
한편 북한은 피겨 페어 렴대옥(25)-한금철(25), 남자 싱글 로영명(24) 등 3명이 출전한다. 2017년엔 피겨 2명, 쇼트트랙 5명 등 모두 7명을 파견했는데 이번엔 수상 가능성이 큰 종목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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