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안바울의 투혼…유도 혼성 단체 銅, 사상 첫 메달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8-04 07:26
수정 2024-08-04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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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투혼·체급 극복까지…감동의 메달
66㎏급 안바울, 72㎏급에서 ‘승리 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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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은 한국 대표팀이 태극기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꺾은 한국 대표팀이 태극기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다. AP 연합뉴스
한국 유도 대표팀이 2024 파리 올림픽 혼성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한국은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을 4-3으로 꺾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처음 도입된 혼성 단체전은 남자 3명(73㎏급·90㎏급·90㎏ 이상급)과 여자 3명(57㎏급·70㎏급·70㎏ 이상급)이 참여하는 경기로 먼저 4승을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단체전 6개 체급 가운데 남자 73㎏급과 여자 70㎏급 출전 선수가 없었다.

대신 남자 66㎏급 안바울(남양주시청)이 73㎏급에서, 여자 63㎏급 김지수(경북체육회)는 여자 70㎏급에서 투혼을 발휘했다. 남자 81㎏급 이준환(용인대)도 한주엽(하이원)을 대신해 90㎏급에서 싸웠다.

반면 독일은 모든 선수가 개인전과 비교해 같거나 낮은 체급 선수들과 상대하며 신체적인 우위를 점했다.

김민종(양평군청)은 전날 남자 100㎏ 이상급 결승전에서 다친 무릎을 끌고 출전하는 투혼을 보여줬다.

한국은 모든 열세를 딛고 3년 전 이 종목 동메달을 획득한 독일을 무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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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바울이 독일의 이고르 반트크와 상대해 이긴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3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유도 혼성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안바울이 독일의 이고르 반트크와 상대해 이긴 후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첫 주자로 나선 이준환은 신체적인 열세 속에 모로돌리기와 안오금띄기에 각각 절반을 내주고 한판패했다. 이후 여자·남자 최중량급 간판 김하윤과 김민종이 차례로 나와 승리를 따냈다.

김하윤은 여자 70㎏ 이상급 경기에서 38초에 허리돌리기로 절반, 51초에 곁누르기로 절반을 합쳐 한판승했다.

남자 90㎏ 이상급에 출전한 김민종은 2분 45초에 허벅다리걸기로 절반을 따낸 뒤 종료 5초를 남기고 세로누르기로 나머지 절반을 채웠다.

네 번째 주자 허미미(경북체육회)는 원래 자신의 체급인 여자 57㎏급에서 위누르기로 한판승했다.

체급 차이를 견디지 못한 안바울과 김지수가 연달아 패하며 점수는 3-3이 됐고, 이후 승부를 가를 골든스코어 경기로 이어졌다.

골든스코어 경기 체급은 추첨 결과 남자 73㎏급으로 정해졌다. 이 체급의 안바울은 불과 몇 분 전 자신보다 약 6㎏ 무거운 이고어 반트크와 9분 38초의 혈투를 벌인 끝에 패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안바울은 씩씩하게 경기를 펼쳤고 5분 25초 끝에 반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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