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축구] 13개월 만에 대표팀 재승선한 박주영

[월드컵축구] 13개월 만에 대표팀 재승선한 박주영

입력 2014-02-19 00:00
수정 2014-02-19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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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소속팀 출전 기회 못얻어 최종 엔트리 포함 여부는 미지수

박주영(29)이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

박주영은 19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 국가대표 명단에 포함됐다.

최강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던 지난해 2월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 이후 1년여 만에 다시 대표팀에 복귀한 것이다.

영국 런던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한국은 0-4로 졌고 이후 박주영은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당시 소속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서 출전 기회를 전혀 잡지 못한 박주영의 대표팀 발탁에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고 이는 7월 홍명보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이 되고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이런 박주영에게 극적인 돌파구가 마련된 것은 지난달 말이었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마감 직전에 아스널을 떠나 잉글랜드 2부리그인 왓퍼드로 임대되면서 대표팀 복귀의 선결 과제였던 ‘소속팀 출전 기회’를 얻게 되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일단 왓퍼드로 이적한 덕에 3월 그리스와의 평가전 대표팀 명단에 포함은 됐지만 아직 그가 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까지 가야 할 길은 멀기만 하다.

우선 왓퍼드에서 주전 자리를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다.

박주영은 이적 직후인 3일 브라이턴 호브 앨비언과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잠시 교체 선수로 투입된 것을 제외하고는 한 번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가벼운 무릎 부상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는 했지만 계속 이런 식이라면 소속팀만 아스널에서 왓퍼드로 바뀌었을 뿐, 나머지는 똑같은 상황인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대표팀 소집 전까지 출전 기회를 잡는 것은 물론 이번 시즌 막판까지 출전 시간을 꾸준히 늘려가야 브라질행 비행기에 오를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이번 그리스와의 평가전 자체도 박주영에게는 중요한 관문이다.

사실 소속팀에서 이렇다 할 활약이 없는 상황에서도 홍명보 감독이 그를 대표팀에 부른 만큼 골을 터뜨리거나 그에 버금갈 정도의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줘야 그를 최종 엔트리에 넣을 명분이 생기기 때문이다.

1월 미국에서 열린 세 차례 평가전에서 김신욱(울산), 이근호(상주) 등 국내파 공격수들의 부진이 눈에 띄었던 상황에서 박주영이 이번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 경쟁력도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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