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D-100] 13득점·17실점… 조직력 살아야 첫 원정 8강 보인다

[브라질월드컵 D-100] 13득점·17실점… 조직력 살아야 첫 원정 8강 보인다

입력 2014-03-05 00:00
수정 2014-03-05 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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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8개월’ 홍명보호 성적표

브라질월드컵 개막이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홍명보호는 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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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이긴다
이번엔 이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이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이틀 앞둔 4일 그리스 아테네 파니오니오스 스타디움에서 훈련 중 전술 회의를 하고 있다.
아테네 연합뉴스
오는 6월 13일 오전 5시(이하 한국시간)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브라질과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A조 1차전 개막전을 시작으로 32일간의 열전이 시작된다. D-100인 5일과 6일에는 32개 본선 진출 팀들의 평가전이 일제히 열린다. 홍명보(45)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도 6일 오전 2시 그리스와의 평가전을 통해 공격 전술의 마지막 ‘퍼즐’인 박주영(왓퍼드)의 쓰임새를 저울질하는 등 옥석 고르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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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동아시안컵부터 홍명보호의 8개월 성적은 4승3무6패, 13득점에 17실점으로 압축된다. 실점이 더 많았고 무실점으로 이긴 경기는 한 차례뿐이어서 국민의 눈높이에 모자람이 많았다. 이렇다 할 ‘흙 속의 진주’를 캐내지도 못했고 최전방부터 시작되는 강한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도 사라졌다는 평을 들었다.

다만 유럽 무대에서 손흥민(레버쿠젠) 등의 꾸준한 활약을 바탕으로 사상 첫 원정 8강의 꿈을 그려 볼 따름이다. 반면 유럽파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져 국내파의 입지가 현저히 좁아진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최근에는 또 국내파와 해외파를 가리지 않고 부상 선수가 늘어나 부담스럽다.

전문가들은 100일 동안 홍명보호의 과제로 철저한 전력 분석과 맞춤형 전술, 선수들의 몸 관리라고 입을 모았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그리스와의 평가전 이후 5월까지 함께 훈련할 시간이 없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통해 드러난 전술이나 기술적인 문제를 꼼꼼히 메모했다가 5월 소집 이후 가다듬어야 한다”며 “부상 변수도 감안하고 상대 팀에 비춰 누가 더 필요한지 따져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용수 KBS 해설위원은 전력 분석에 대해 “친선전보다는 월드컵 예선과 같은 공식 경기를 봐야 그 팀의 변화 과정 등을 더 상세히 들여다볼 수 있다”며 “5월 소집 때는 유럽에서 시즌을 마친 선수들과 한창 시즌 중인 국내 선수들의 사이클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문선 프로축구 성남 대표이사는 “해외파와 국내파의 조화를 통해 하나의 팀이 돼야 한다”고 강조한 뒤 “어쨌든 해외파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해외파의 컨디션과 소속팀에서의 입지 등이 월드컵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되도록 해야 한다”며 주도면밀한 관리를 주문했다. 그는 또 2006년이나 2010년 월드컵에 견줘 경기력 지수가 결코 낮지 않다며 자신감을 갖고 담금질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2014-03-05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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